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북한발 미세먼지 문제가 또 다시 언급됐다. 국내 미세먼지 중 일부가 북한에서 왔다고 밝힌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환노위원장이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노위 전체회의에서 “(조 장관이) 어제 참 위험한 말씀을 했다”며 “북한에서 미세먼지가 내려온다는 이야기는 장관한테서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국내에선 서풍이나 북서풍이 분다며 북한 미세먼지가 건너올 확률이 적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세먼지는 주로 중국에서 서풍을 타고 오는 것”이라며 “바람이 불어서 북한에서 미세먼지가 온다는 것인가”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명확하게 어떤 의도, 어떤 근거로 발언한 것인가”라며 “실무 간부들과 명확하게 정리하고 국민에게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듣는 북한 사람 서운하지 않도록 이따가 답변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이달 11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미세먼지가 고농도 기간에 북한에서도 내려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충청과 제주, 호남 등 미세먼지가 늘 수 없는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조 장관은 또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된 추가 질의가 이어지지 않아 조 장관의 답변은 이 수준에서 머물렀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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