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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진PD "김용만에서 민경훈까지 5남매 케미에 문제의 신묘함 재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안방극장을 찾는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입소문과 함께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SNS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퀴즈프로그램 포맷에 재미있는 문제 구성으로 눈길을 끌며 자주 문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식하곤 한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신스틸러, 문제 읽어주는 ‘탁성PD' 김진 PD에게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 5명의 ‘상식 문제아들’이 옥탑방에서 퇴근하기 위해 10개의 상식 문제를 풀며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 후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옥탑방 문제아들’은 MBC ‘라디오스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JTBC ‘한끼줍쇼’ 등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1회 시청률 2.2%(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옥탑방 문제아들’은 최근 최고 시청률 4.1%를 찍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편성된 재방송도 반응이 좋다. 휴일 낮 게으름을 부리며 일어나 브런치를 즐길 즈음 방송에서 나오는 엉뚱발랄한 퀴즈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탁성PD'라는 별명을 얻은 김진 PD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인터뷰에서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 “처음 녹화했을 때 분위기가 좋고 재미있었다. 하다 보면 입소문이 나고 사람들이 봐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진도 다들 좋아한다. 시청률 잘 나오면 연락이 온다. 시청률이 올라서 좋아하더라”고 귀띔했다.

또한 김 PD는 “저희가 다 같이 재미있게 녹화한다. 방송 초반에는 시간대도 그렇고 타 방송사가 강하지 않나. 그래서 앞으로 더 잘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반응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상승세의 힘은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의 찰떡 케미스트리와 함께 ‘집단 지성의 힘’이 제대로 통했기 때문. 김진 PD 역시 상승세의 이유로 “첫 번째는 케미스트리”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에 정형돈 김용만과 이야기를 하다가 타 프로그램에서 송은이와 김숙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네 분이서 프로그램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그맨 선후배기도 하고 합이 좋을 것 같았다. 네 분의 조합에 의외성이 있었으면 해서 작가들과 회의해서 민경훈이 함께하게 됐다. 첫 녹화부터 화합도 잘 되고 의외의 코멘트가 나오는 걸 보면서 이분들의 합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진 PD는 송은이와 정형돈의 문제를 푸는 능력, ‘문제 못 맞히는 남매’ 김숙과 김용만의 허당미, 민경훈의 의외의 코멘트와 상상이 모여 좋은 케미스트리가 나오고 있다고 출연진에 공을 돌렸다.

이러한 프로그램 촬영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훈훈한 일화도 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문제를 맞히고 야식을 먹을 때 개인 수저를 사용한다. 김진 PD는 “송은이가 개인 수저가 있더라. 나는 이걸 쓰겠다고 했는데, 같이 하는 문화가 됐다. 다들 텀블러를 쓰고 개인 수저를 쓴다. 저희 안에서 문화가 됐다. 강요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자발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등장하는 '문제'도 인기에 한몫 한다. 실제로 방송 때마다 문제의 답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오르내리곤 한다. 만화 ‘요술공주 밍키’의 충격적인 결말부터 할리우드 스타 맥컬린 컬킨의 개명 등은 특히 큰 화제가 됐다.

김진 PD는 “열 문제를 내는데, 옥탑방 오 남매가 머리를 맞대서 추리해가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문제의 신묘함이 있다. 저희가 의외의 문제를 찾는다. 꼭 알아야 하는 문제보다는 궁금하고 들은 것 같은 문제는 뭘까를 생각한다. 그런 포인트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놀라운 문제들이 많다. 문제를 보고 이건 정말 모를 거야 싶을 때도 있다. 밤새 못 맞히면 어떡하지 하는데, 추리하는 과정을 듣다 보면 기가 막히다. 근접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소름이 끼친다. 정말 깜짝 놀란다”며 ‘옥탑방의 문제아들’ 멤버들의 문제 맞히기 능력에 놀랄 때가 많다고 밝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문제를 위해 제작진은 거의 매일 쉴새 없이 회의한다. 김진 PD는 “문제는 분야별로 다양하다. 역사, 실생활, 문학 등 분야별로 작가들과 서치하고 리스트 업해서 이 문제가 재미있고 답이 의외성 있는 걸 선택한다. 거의 매일 아이디어를 회의한다. 문제가 중요하다. 이분들이 어떤 답을 할 수 있을지를 유추해서 문제를 선택한다”고 고백했다.

최근 집단 지성에서 팀전으로 구성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문제를 집단 지성으로 풀다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들 맞힌다. 저희가 뭔가 긴장감을 줄 수 있는 구성을 생각하다가 팀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틀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팀을 나누게 됐다. 소소한 재미를 주기 위해 게스트가 오면 어느 분과 팀을 할지 정해서 하게 됐고, 팀을 나눠보니까 응원하는 마음이 생긴다. 시청자에 따라서 다를 거다. 오늘은 이 팀을 응원하기도 하고 저 팀을 응원하기도 할 거다. 그런 예능적 재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진 PD는 “프로그램 초반이라 이런저런 시도를 해봐야 한다. 집단 지성으로 했다가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팀전을 하게 됐다. 계속 발전해서 또 다른 구성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찾는 게스트의 활약도 빛난다. 특별한 게스트 선정 기준은 없다. 다만 김진 PD는 “지금은 5남매 케미가 있으니 서로 잘 모르는 분들보다는 MC들과 친분이 있는 분이 오면 다들 편하게 하고 더 케미가 보이더라”며 “편하게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 있다”고 밝혔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없을까. 그는 “저번에 정형돈이 녹화하면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유시민 선생님과 유희열 씨다. 저희는 문제 유형이 다르지 않나. 누가 봐도 지식을 쌓은 분들이 저희 문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풀지 궁금하다. 그런 분들을 모시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마마무가 녹화에 참여했다. 그는 “마마무는 비글돌로 유명하지 않나. 녹화를 밝게 잘했다. 정형돈과도 친하고 김용만과도 잘 알아서 편한 분위기에서 녹화했다”며 “최근에는 김보성 씨와 녹화를 했다. 김용만과 친구라 편하게 녹화를 마쳤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김진 PD는 “많은 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관찰 예능이 많은데 순수 예능으로 도전한 거다. 문제를 꼭 풀어서 머리 아프게 보는 게 아니라 웃으면서 유쾌하게 한 시간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목소리가 매력적인 김진 PD는 얼굴 공개를 수줍게 사양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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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방송·영화 담당 기자 양소영입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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