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OLED 점유율 9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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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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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파트너스 "삼성 OLED 출하량 1억 2천790장 전망..압도적 1위" 예상

(지디넷코리아=양태훈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90%대의 점유율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폰에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덕분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총 1억 2천790장(리지드+플렉시블)의 OLED 디스플레이를 출하해 90%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예측된다.

스톤파트너스는 "삼성디스플레이(SDC)가 3분기 90%대의 시장점유율을 회복, 압도적인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반면, BOE는 화웨이의 제재로 인한 P30 프로의 수요 감소와 메이트 30 프로의 양산이 늦어지면서 2분기 680만장보다 47.3% 줄어든 350만장을 기록,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 11 프로·화웨이 메이트 30 프로·구글 픽셀 4에 사용될 (OLED) 패널의 양산이 시작되면서 470만장 수준의 출하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업체별 리지드 OLED 패널 출하량 추이. (자료=스톤파트너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추격으로 인해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처음으로 80%대 후반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0% 포인트(p) 가량 점유율이 떨어진 것이다.

반면,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지난해 중국 청두에 위치한 B7 공장에서 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에 돌입해 작년 4분기 7.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OE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OLED 디스플레이를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OLED 디스플레이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 몐양(B11), 충칭(B12), 푸저우(B15)에도 OLED 공장을 건설 중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앞으로 BOE의 추격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OLED 공급량을 늘려 생산수율을 급격히 향상시키는 가운데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도 BOE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BOE의 OLED 공장 현황. (자료=스톤파트너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집중된 OLED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BOE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올해는 BOE가 애플의 공급 벤더가 되기는 어렵지만, 내년 이후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BOE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OLED 추격에 대비해 초격차 실현을 위한 다양한 투자(LCD → OLED 전환 등)를 고려 중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라인을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 후, OLED TV 전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노후 라인(2010년 이전 가동 시작)에 대한 OLED로의 전환 수요는 분명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양태훈 기자(insigh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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