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이 용접 전문가…눈물이 핑 돈다" 구잘, 주예지 발언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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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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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스타 수학강사 주예지가 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인 구잘이 이 발언에 분노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구잘은 15일 자신의 SNS에 "오늘 일마치고 네이버에 들어가봤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어떤 한 여성분의 이름을 보게 되었어요. 용접공 비하발언 영상에 주인공이셨는데 영상을 보니 '공부 못하면 용접 배워서 호주가야한다'라는..."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구잘은 "영상을 보고 더위와 싸우면서 매일매일 아내와 자식을 위해 매일매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용접 전문가로 활동중인 삼촌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라며 자신의 삼촌이 용접 일을 하는 사람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구잘은 "일이 피곤할 땐 술을 좀 마시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용접하는 자기 직업에 엄청 프라이드 있는 삼촌인데 영상을 보면서 왜 삼촌이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는지"라며 "내일 요가 처음 끊은 날이라 그냥 자려고 했는데 와인 한 잔하고 자야 될 것 같아요"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구잘은 해당 글을 SNS에서 삭제했다.

앞서 주예지 강사는 지난 13일 진행한 인터넷 생방송에서 "수능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이 아니냐는 시청자의 채팅 글에 "아니다.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 거잖나. 노력했으면 3점짜리 다 맞히면 7등급은 아니다. 3점짜리 다 맞춰도 5~6(등급)은 가는데, 7등급 나온 건 3점짜리를 틀렸다는 거지. (공부) 안 한 거지"라며 "그렇게 할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해. 돈 많이 주고"라고 말했다.

이후 주예지 강사의 이 발언은 '용접공 비하'로 인식되며 큰 논란이 됐다. 특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위치에서, 특정 직업을 차별하는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비난 받았다.

논란이 커지며 주예지 강사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출연 예정이었던 라디오 프로그램 녹화가 취소되기도 했다. 결국 14일 밤 주예지 강사는 온라인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어제(13일) 라이브 방송 도중 댓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언급한 것에 해당 직업 종사자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한다. 앞으로 말 한마디에 신중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구잘 인스타그램, 주예지 유튜브]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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