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증설에 8조8천억 투자
새 완성차업체와 합작社 추진
전고체 배터리 2026년 상용화
최소 年 25%이상 성장 기대
NH證 목표주가 43만원 제시
공모가 상단보다 40% 높아
'K배터리' 대표 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서 8조8000억원 규모 증설 투자, 제3의 완성차 업체와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등이 포함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30만원)기준 공모자금 규모는 12조700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업 확장과 기술 로드맵, 비전 등 다방면에서 CATL을 뛰어넘기 위한 전략도 내놨다. 권 부회장은 "GM과 현대차, 스텔란티스와 합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곧 다른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크지 않은 업체이긴 하나 중국 (완성차) 업체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다시 한번 중국 시장에 배터리를 팔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6년까지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관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236조원) 간 시가총액 격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현재 수주 잔액이 26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생산 능력을 확장하면서 최소한 25%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재료비 절감 노력 등까지 감안하면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10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회사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 상단(30만원) 대비 약 43% 높은 수준으로, 이를 시총으로 환산하면 101조원에 달한다. 앞서 SK증권이 추산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몸값도 100조원이었다. 이는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70조200억원)보다 30조원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 최상단(30만원)으로 상장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상위 3번째 종목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