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갑질 논란'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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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15.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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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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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정의당 내부 폭로가 나왔다. 강 대표는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했다.

강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단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진상조사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저 역시 청년정의당 대표가 아닌, 전 당직자와 똑같은 평당원의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는 것이 옳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와 함께해주셨던 동료에게 상처를 남긴 점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진상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며,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정의당 당직자들은 "정의당 지도부는 당직자 대상 갑질 책임자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는 내용의 연서명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서명을 제안한 오승재 대변인은 "지난 14일 오전 중앙당 당직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에 대한 폭로가 있었다"며 "당을 위한 애정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밝힌 동료 당직자에게 연대와 지지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당직자에 대한 강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는 수면 아래서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며 "당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애써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청년정의당을 떠난 여러 명의 당직자들 모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당직을 내려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단은 침묵했고, 강 대표는 '오해지만 죄송하다'라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사과문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을 폭로한 당직자는 근로계약을 두고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가용 운전이나 개인 택배 반품 등 업무와 상관 없는 사적인 일을 시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정의당은 이날 대표단-의원단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위원장(부대표 중 1인)을 포함한 당내 위원 2인과 외부 위원 3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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