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중금리대출 절반 줄인 사이 제도권 편입 앞둔 P2P 공격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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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리스크 커 상품 개발도 미지수
피플펀드·렌딧 "비중 더 늘리겠다"
지난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비중을 절반 가까이 줄인 반면 개인간(P2P) 금융업계는 중금리 대출 비중을 늘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하반기 제도권 편입을 앞둔 P2P금융 업계는 중금리 대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0일 은행연합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경우 신한은행의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018년 13.5%에서 지난해 7.5%로 줄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11.3%에서 6.9%로 감소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10.6%에서 5.7%로, 27.7%에서 13%로 각각 줄었다. NH농협은행의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비중도 3.5%에서 0.9%가 됐다.

이유는 가계 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을 그만큼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18년 대비 지난해 가계 대출 잔액이 6조6000억원 정도 증가한 반면 사잇돌 대출, 햇살론 등 중금리 대출 상품의 증가액은 500~6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중금리 상품을 개발할지에 대해선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중금리 대출 상품은 금리 연 6~18%로 시중은행 연 3~5%대인 일반 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높지만 주로 4등급 이하의 신용등급자가 주로 이용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P2P업계는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피플펀드의 경우 2018년 전체 대출에서 15%였던 중금리 대출 비중이 지난해 33%로 늘었다. 지금까지 개인신용대출인 '피플펀드론'으로 중금리 시장에 1000억원을 공급했다. 2016년 42억원이었던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3년 새 20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해당 상품의 평균 금리는 11.18% 수준이다.

렌딧도 2016년 253억이었던 대출잔액이 10일 1989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동안 대출자 구성은 신용등급 5~7등급 비중이 32.5%에서 지난해 51.7%로 늘었다. 렌딧 관계자는 "그동안 대출 수요자가 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은 저금리 아니면 고금리로 양분화 됐었다"며 "하지만 빅데이터로 개인 신용능력을 분석해 금리를 산출하다 보니 중금리 대출이 늘게됐다"고 설명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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