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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창간 14주년 인터뷰에 임하기 전 축하 싸인을 들고 포즈를 취한 그룹 몬스타엑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민혁, 기현, 아이엠, 형원, 셔누, 주헌, 원호.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5년 전 일곱 명의 소년이 모여 ‘몬스타엑스’라는 팀을 만든 것은 하나의 ‘행위’였다. 이들은 혹독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친 후 데뷔의 기회를 잡았고 2015년 데뷔곡 ‘무단침입’을 내놨다. 이것은 ‘사실’이었다. 일찍부터 단단한 세계관을 통해 하나로 뭉쳤고 시간과 양상은 다르지만 서로가 끈끈히 묶여있다는 것은 그들 음악의 일관된 주제였다. 거기에 전 세계의 팬들이 가담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사건’이었다. 2017년부터 전 세계를 돌며 콘서트를 시작했고 그 햇수는 3년이 됐다. 세계의 톱가수들이 그들을 주목했고 K팝이 국경을 넘어 지구 곳곳을 물들이는 공습을 개시할 때 그들은 대열의 선두에 있었다. 그것은 ‘역사’였다.

행위가 모여 사실이 되고, 이것이 모여 사건이 된다. 사건이 모이면 역사가 되고 전설이 되며, 신화가 된다. 그룹 몬스타엑스는 짧지 않은 5년의 시간 동안 스스로의 발로 한 계단씩 또 다른 경지에 오르며 역사를 써가고 있다. 올해 또 다시 전 세계로 나아가는 그들의 발 앞에는 어떤 경치가 펼쳐질지 현재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길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 그러나 그 목적지만은 분명한 그 모습이 청년의 그것과 닮아있다. 몬스타엑스의 여정은 역시 부푼 가슴으로 14년을 달린 ‘스포츠경향’과 비슷하다. 이번에는 멤버 7명 개개인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②에서 계속)

‘스포츠경향’ 창간 14주년 인터뷰에 임하기 전 축하 싸인을 들고 포즈를 취한 그룹 몬스타엑스. 왼쪽부터 형원, 아이엠, 민혁, 셔누, 원호, 기현, 주헌.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셔누. 최근 각종 예능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예능 활동의 좋은 점은?

셔누: “팬분들이 아니더라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는 것 같아요. 음악방송이나 무대, 콘서트 등은 많은 대중들이 챙겨보시진 않잖아요. 그런데 예능은 프로그램 자체를 보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요. 최근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같은 경우는 음악과 다른 형식이라 재밌어요.”

- 원호. 몸 관리 등 자기관리에 철저하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열심인 이유는?

원호: “우선 팀의 색깔이 강렬하고 파워풀하거든요. 그런 이미지에 좀 더 부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또한 운동 자체가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 좋아요. 체력적으로도 관리를 하게 되면 무대나 활동에서 힘이 덜 든다는 느낌이라 하는 것 같아요.

- 민혁. 팀에서 가장 조리있게 말을 잘 하는 편인데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민혁: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워낙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 모여 지내다보니 서로 힘들 수도 있는데 정말 유쾌하게 즐겁게 잘 지내고 있거든요. 서로 의지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고, 진짜 친형제 같은 멤버들이라 항상 고맙고 앞으로도 잘 해보자는 말을 하고 싶어요.”

- 기현. ‘팀의 보컬로는 어느 팀과도 자신 있다’고 말한 콘서트의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가장 잘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래는?

기현: “안무가 포함된 ‘엘리게이터(Alligator)’를 꼽고 싶어요. 노래 자체도 어렵지만 안무가 상당히 거칠고 화려해 무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도 저희의 노력만큼 음악적으로도 채워져 있고, 퍼포먼스도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그래서 팀의 메인보컬로서 곡의 매력을 더 잘 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스포츠경향’ 창간 14주년 인터뷰에 임하기 전 축하 싸인을 들고 포즈를 취한 그룹 몬스타엑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민혁, 기현, 아이엠, 형원, 셔누, 주헌, 원호.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 형원. DJ ‘H.ONE’으로서 개인활동도 하는데 DJ 활동이 팀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형원: “몬스타엑스로 노래와 안무를 할 때는 전체적인 무대의 완성도를 신경 쓰거든요. 하지만 DJ로서 디제잉을 할 때는 관객의 반응을 함께 보면서 하게 돼요. 관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면서 좀 더 자유롭게 음악을 틀 수 있으니 배우는 점이 있어요. 호흡하는 무대의 중요성을 팀 무대에도 많이 적용하고 있어요.”

- 주헌.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노래들은 어떤 것인가?

주헌: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지만 전람회 선배님들의 노래를 즐겨들어요. 최근 박효신 선배님의 신곡 ‘굿바이(Goodbye)’를 듣고 너무 감동했어요. 정말 최고의 보컬리스트시잖아요. 제가 랩퍼이고 힙합음악을 추구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좋은 음악을 들을 때는 항상 감동하고 기분이 좋아져요.”

- 아이엠. 막내지만 팀에서 가장 침착해 보인다. 형들에게 응석을 부리거나 기대고 싶은 적은 없나?

아이엠: “성격이 차분한 편이기도 하고 목소리도 저음이라 더욱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형들이 막내인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귀여워해줘서 평소에도 많이 의지하고 잇어요. 나이 차이가 있지만 전혀 어렵게 느끼지 않게끔 배려해주고 동등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저도 많이 따르고 의지해요.”

- 몬스타엑스로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이미지나 곡의 느낌이 있다면?

셔누: “그루브한 색깔의 음악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번 콘서트 유닛 무대 때 원호와 함께 섹시하면서도 그루브한 무대를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런 느낌의 곡으로 나와도 좋지 않을까요.”

민혁: “저희의 수록곡을 들어보시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으실 수 있어요. 저희 특유의 달달한 ‘러브송’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형원: “앨범 수록곡 중에 팬분들의 큰 호응을 얻은 곡들이 있는데요. ‘폭우’ 같은 EDM 곡으로 시원하고 밝은 분위기를 내도 좋을 것 같아요.”

- 지금의 몬스타엑스가 있기까지는 팬들 ‘몬베베’의 존재가 큰 힘이었을 것 같다. 몬베베의 의미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호: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조건 없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사랑과 응원을 저희에게 아낌없이 주시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기현: “처음에는 음악이, 무대가 좋아서 가수의 꿈을 꾸고 이어갔다면 이제는 팬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더 무대에 오르는 것 같아요.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즐겁거든요. 저희 노래, 무대를 보면서 좋아해주시는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눈부셔서 앞으로 이런 순간들을 함께 하고 싶어요.”

주헌: “앞으로도 같은 길을 보고 걷자고 말하고 싶어요. 가수와 팬의 관계지만 서로의 믿음이나 유대감은 각자 남다르다고 생각해요. 서로 행복과 기쁨을 응원하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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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올해가 될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와 창간 14주년을 맞은 ‘스포츠경향’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

셔누: “스포츠경향 창간 14주년 너무나 축하드립니다. 저희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행복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올해 남은 7개월 동안 월드투어, 새 앨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형원: “창간 14주년 축하드립니다.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온 스포츠경향처럼 저희 몬스타엑스도 오랫동안 팬분들께 사랑받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게요.”

주헌: “스포츠경향의 창간 1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저희의 5월14일 4주년도 함께 축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끝)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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