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질문에도 현명한 대처…위너 강승윤의 '리더의 품격' [가요계 엿보기]
위너의 새 미니앨범 ‘W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16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위너는 전날인 15일 타이틀곡 ‘아예(AH YEAH)’가 포함된 새 미니앨범 ‘WE’를 발표, 앨범 작업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개 직후 위너의 ‘아예’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전 음원차트를 올킬했고, 2014년 데뷔 이래 발표한 신곡 모두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실로 경사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버닝썬 게이트’ 승리 파문으로 각종 구설에 올랐던 YG엔터테인먼트에 한 가닥 희망이 됐을 뿐 아니라, YG 소속 가수들과 차후 컴백 주자들에게도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인지 위너 멤버들은 유독 밝은 미소를 띠고 있었고, 쏟아지는 질문에도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해 진지하게 답했다.
그러던 중 한 매체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최근 ‘버닝썬’ 파문으로 위기에 빠진 YG엔터테인먼트의 현실과 위상에 대해 묻는 질문이었다. 빅뱅을 대체할 주자로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가 떠오른 가운데,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팝 열풍 속 YG의 위상이 얼마나 되는 것 같냐는 질문을 던졌다. 겉으로 보면 ‘K팝 열풍 속 YG’를 묻는 듯했지만, 실상은 ‘버닝썬’ 파문으로 타격을 입은 YG의 현실에 대한 공격적인 질문이 아닐 수 없었다.
충분히 당황할 법했지만, 강승윤은 침착하게 답했다. 강승윤은 “위너는 위너만의 영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월드 아티스트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만의 음악과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다만 YG의 위상에 대해선 우리가 답하는 게 맞는 것인지 조심스럽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답변이고, 민감한 질문에 조심스러워하는 강승윤의 입장이 납득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해당 질문을 던진 매체는 강승윤을 다시 한번 추궁했고, 급기야 그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결국 인터뷰가 잠시 중단되는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잠시 후 생각을 정리한 강승윤은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했다며 용서를 구했고,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인터뷰에 참여한 매체에게 용서를 구하는 등 침착하면서도 의연한 대처가 돋보였다. 해당 질문에 대해선 송민호가 대신 답했다. 당황했을 강승윤을 대신해 송민호가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사실 인터뷰 도중엔 아티스트에게 호의적인 질문도, 날카로운 질문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티스트가 모든 질문에 대해 원하는 답을 해줄 수 없다. 사실상 답을 해야 할 의무도 없다. 요즘처럼 민감한 시기에는 말을 아껴야 하는 게 미덕이고,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뜻하지 않은 논란을 만들어낼 수 있기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날 강승윤의 대처는 그 누구보다 빛났다. 민감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원하는 답을 해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까지 직접 건넸다. 강승윤의 사람됨은 물론 침착함까지 엿볼 수 있었던 것. 왜 위너가 오랫동안 사랑받는지, 리더의 품격을 다시 확인한 순간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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