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결제 대행업체 대리 결제사기 터져... 피해액 8억 이상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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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7.16.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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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인기 모바일 게임서 결제 대행업체의 대규모 대리 결제 사기가 터졌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홍보한 결제 대행업체의 대규모 대리 결제 사기가 발생했다. 대리 결제는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이나, 고액 결제를 원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을 대신 구매해주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과 온라인이나 모바일 대리 결제를 시도하는 사람의 이익이 맞아 가능한 거래다. 특히 대규모 과금 결제가 많은 모바일 게임의 유저들은 저렴한 대리 결제를 통해 충전액을 늘리곤 했다.

14일 오후부터 리니지M 커뮤니티에 올라온 피해자들의 게시글에 따르면 아프리카, 트위치, 유튜브에서 리니지M BJ를 후원하고 홍보해온 대리 업체가 이벤트를 통해 모은 대규모 결제 금액을 그대로 '먹튀' 했다고 한다.

이 업체는 리니지 M 인터넷 방송을 후원해 이름을 알린 다음, 다른 업체(통상 5%)에 비해 높은 10% 할인율로 대리 결제를 진행해 소비자를 유혹했다. 이 대리 결제 업체는 반복된 결제로 소비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하며 거래량이 늘어나기만을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범인들은 홈페이지나 전화 없이 카톡으로만 계속 거래를 유도하며 자신들의 신상을 감췄다.

3주가량 꾸준한 거래를 통해 어느 정도 소비자가 늘어나자 대리 결제 업체는 이벤트로 15% 할인을 해준다며 사용자들의 대량 결제를 유도했다. 이후 사이트의 홍보를 담당하던 방송국에 대량 결제 이후 충전이 지연된다는 사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이 대리 결제 업체에 문의하는 과정서 범인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카카오톡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 M 커뮤니티에서 추정된 피해액은 8억 원에서 12억 원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터지자 다른 대리 결제 업체는 "공식 사이트 및 사업자등록증 등 진행되지 않은 정식업체가 아닌 대리 결제 업체들이 많이 생겼다. 대리 결제는 사업자등록 및 통신판매업 신고까지 거친 정식 사업자만 결제대행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업체는 "게임 내 원가보다 싸게 파는 행위는 정식 사업자로는 할 수 없는 방법이다. 타 사이트나 결제대행을 이용하실 때, 사업자등록증 및 통신판매업, 공식 사이트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리니지M 커뮤니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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