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팔 이식 수술 '성공적'…면역반응이 관건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습니다. 이식환자는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입니다. 사고로 손을 잃었던 30대 청년은, 뇌사자의 신체 기증 덕분에 새로운 삶을 얻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쪽에는 왼팔을 잃은 환자가, 옆에는 신경과 근육까지 하나하나 번호가 붙은 팔이 준비돼 있습니다. 국내 첫 팔 이식 수술입니다.
의료진 25명이 참가해 10시간 넘게 이어진 팔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신경과 뼈, 힘줄에 피부까지 연결하는 고난도 수술이어서, 세계적으로도 70건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번 수술은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 가족의 동의로 왼 팔을, 공사장에서 사고로 다친 32살 청년의 팔에 이식한겁니다.
회복중인 환자는 손가락을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팔 이식 환자 가족
"기분 좋다고. 컨디션 괜찮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손을 움직였어요, 조금씩 움직였어요. 아까 (직접)보여줬어요."
수술은 일단 성공적이지만, 최대 관건은 면역반응에 이상이 없는지 여부로, 일 주일 이내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우상현 / 집도의 (W병원장)
"혈액순환이 잘되어서 조직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역치료를 하시는 선생님들께서 꾸준히 면역치료를.."
환자는 건강보험을 적용 받지 못해 면역억제제 등으로 매달 100만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수술을 집도한 대구 W병원에만, 팔 이식 대기 환자가 200명이 넘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 이심철 기자 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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