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팔 이식 수술 '성공적'…면역반응이 관건

입력
수정2017.02.03. 오후 8:37
기사원문
이심철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습니다. 이식환자는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입니다. 사고로 손을 잃었던 30대 청년은, 뇌사자의 신체 기증 덕분에 새로운 삶을 얻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쪽에는 왼팔을 잃은 환자가, 옆에는 신경과 근육까지 하나하나 번호가 붙은 팔이 준비돼 있습니다. 국내 첫 팔 이식 수술입니다.

의료진 25명이 참가해 10시간 넘게 이어진 팔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신경과 뼈, 힘줄에 피부까지 연결하는 고난도 수술이어서, 세계적으로도 70건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번 수술은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 가족의 동의로 왼 팔을, 공사장에서 사고로 다친 32살 청년의 팔에 이식한겁니다. 

회복중인 환자는 손가락을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팔 이식 환자 가족

"기분 좋다고. 컨디션 괜찮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손을 움직였어요, 조금씩 움직였어요. 아까 (직접)보여줬어요."

수술은 일단 성공적이지만, 최대 관건은 면역반응에 이상이 없는지 여부로, 일 주일 이내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우상현 / 집도의 (W병원장)

"혈액순환이 잘되어서 조직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역치료를 하시는 선생님들께서 꾸준히 면역치료를.."

환자는 건강보험을 적용 받지 못해 면역억제제 등으로 매달 100만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수술을 집도한 대구 W병원에만, 팔 이식 대기 환자가 200명이 넘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 이심철 기자 light@chosun.com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