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역 코앞 개포럭키 28층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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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23.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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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시프트 용적률 혜택
첫번째 '소규모 재건축' 단지

장기전세주택 포함 186가구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인근 개포럭키 아파트가 정비계획 수립에 성공하며 강남권 재건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안한 역세권 시프트(역세권 주택 및 공공임대주택)를 적용받아 사업에 속도가 붙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특별계획구역17(개포럭키) 세부 개발계획 결정'을 수정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서울시 결정으로 개포럭키는 용적률 310.53%를 적용받아 최고 28층 높이, 186가구(공공임대주택 19가구 포함)가 거주하는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개포럭키는 1986년 준공돼 올해로 36년 차를 맞는 아파트 단지로, 현재 2개동 8층 128가구(전용면적 80㎡ 단일 평형) 규모다. 매봉산(도곡공원)과 양재천이 가깝고 타워팰리스1·2·3차가 바로 옆 블록에 있다.

'소규모 재건축' 단지 중 역세권 시프트 규정을 적용받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간 역세권 시프트 사업으로는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다. 개포럭키는 3호선 매봉역과 맞닿아 있는 데다 전체 200가구 미만·면적(1만㎡ 미만)이어서 사업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역세권 시프트는 과거 오 시장이 수립한 제도라는 점도 심의 통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시프트 사업은 역세권(250m 이내)에서 주택을 짓는 경우 공공임대주택을 일부 넘겨받는 조건으로 용적률을 상향해주는 제도다.

이번에 확보한 공공임대주택은 제도 등장 배경상 장기전세주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서울시는 이 사업으로 임대주택을 건설한 사례가 없어 내부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동위 통과로 정비계획이 결정된 만큼 재열람 절차를 거쳐 고시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 주거환경 개선과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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