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마침내 EU 탈퇴…미래관계 협상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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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마침내 유럽연합을 탈퇴합니다.

이로써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3년 7개월만에 우여곡절 끝에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는데요.

당장은 브렉시트 이행기간이 시작돼 큰 변화는 없습니다.

올해말까지 마무리지어야 하는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은 더 힘겨운 과정이 될 전망입니다.

브뤼셀에서 김정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이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11시를 기해 EU를 탈퇴합니다.

이틀 전 유럽의회는 브렉시트, 즉 영국의 EU 탈퇴 협정을 비준했는데요,

마지막 남은 절차였던 유럽의회 비준까지 마무리되면서 영국의 EU 탈퇴가 마침내 현실화하게 됐습니다.

1957년 창설된 EU의 전신, 유럽경제공동체에 1973년 합류한 영국이 47년 만에 EU를 떠나면 EU를 탈퇴하는 첫 회원국으로 기록되게 됩니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 전 프랑스 대통령> "영국은 지난 47년간 EU 체계내에 머물렀지만 이제 탈퇴합니다. 그러나 10년 후에 EU를 탈퇴한 게 실수였다고 할까요, 아니면 그들의 결정을 계속 고수할까요?"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이제 EU와 영국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양측의 미래 관계에 대해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양측이 앞으로 벌일 미래관계 협상은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무역, 안보, 이민,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합니다.

이는 지난 3년여간 진통을 거듭한 영국의 탈퇴 조건에 대한 협상보다 더 어려운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 외에 남은 EU 27개국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있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현재로서는 주어진 협상 기간이 11개월에 불과해 일정이 매우 촉박한 상황입니다.

만약 올해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사실상의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양측간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브뤼셀에서 연합뉴스 김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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