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팬데믹 선포는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여행과 교역 제한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 수그러들었던 국내 확진자 증가 폭은 서울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로 다시 200명대로 커졌습니다.
윤지혜 기자, 전날까지만 해도 WHO가 코로나19를 '글로벌 팬데믹'으로 규정짓는 것을 꺼려왔는데 결국 선언했군요?
[기자]
현지시간으로 11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앞으로 며칠 몇주 동안 우리는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 영향 받은 나라의 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같은 발언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명, 사망자는 4천300명을 넘기면서 나왔는데요.
글로벌 팬데믹이란 질병이 전 세계로 광범위하게 확산된 현상을 의미합니다.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6단계 가운데 최고 위험 등급으로, 지난 2009년 '신종플루'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팬데믹 선포는 이미 취약해진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더하고, 여행과 교역 제한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모든 나라들이 여전히 이 팬데믹의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경우엔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가 서울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로 증가 폭이 다시 커졌죠?
[기자]
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42명 많은 7천75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를 중심으로 발생한 확진자는 어제 오후 7시 기준 99명입니다.
[앵커]
한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니까 바로 확진자수가 늘어난 것인데, 수도권 확산 가능성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집단 발생'과 관련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집단시설과 관련된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인데요.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이 20건으로 가장 많고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 순"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1명 늘어난 288명입니다.
사망자도 증가해 66명이 됐습니다.
[앵커]
전 세계 추세를 보면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유럽과 이란에선 환자가 급등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죠?
[기자]
유럽 대륙에서는 누적 환자가 1만8천명을 넘어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이탈리아는 10일(현지시간)까지 누적 확진자는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이 각각 1천700여명으로 이탈리아의 뒤를 이으면서 전 세계 기준으로도 각각 5번째, 6번째로 감염자가 많습니다.
이탈리아 못지않게 최근 심각한 바이러스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이란인데요.
급증세가 이어지며 확진자 수가 8천여명을 기록, 한국을 넘어 세계 3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 1천명 고지를 넘었고, 37개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11일 0시를 기준으로 이탈리아와 이란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윤지혜 기자(wisdo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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