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 논란 사과… 아이 안고 시구, 왜 위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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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민환이 어린 아이를 안은 채 시구하며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이를 안고 시구를 하다 논란이 일었던 가수 FT아일랜드의 최민환이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최민환은 9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얼마 전 시구하는 과정에 있어 아기가 위험할 수도 있었을 부분에 대해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연습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고민도 많았으나 결론적으로 저의 부주의로 인해 아이가 위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로서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민환은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전에 시구에 나섰다. 그는 아기 띠를 이용해 아기를 안고 있었으며, 그 상태로 공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아들의 목이 꺾이는 모습이 포착되며 안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아이를 흔드는 행위는 왜 위험할까? 만 2세 이하의 아이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과 뇌 사이의 혈관이 아직 덜 발달돼 손상 받기 쉽다. 특히 앞뒤로 흔드는 것은 금물이다. 이로 인해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발생하면 약 30%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약 60%는 실명, 사지마비, 정신박약, 성장장애, 간질과 같은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어른의 머리 무게는 자기 체중의 약 2%지만, 유아는 자기 체중의 약 10%나 된다. 유아는 몸에 비해 머리가 훨씬 무겁고,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도 제대로 발달돼 있지 않아 머리를 가누기 어렵다. 그리고 뇌에 있는 혈관도 아직 덜 발달돼 손상 받기 쉽다. 두개골과 뇌 사이는 척수액으로 가득 차있고, 그 사이로 뇌혈관이 지나간다. 아이를 심하게 흔들면 그 충격이 그대로 머리에 전달된다. 심한 경우, 뇌출혈과 망막출혈 그 외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다만 머리에 손상을 입히는 힘의 정도는 아이를 달랠 때 가볍게 흔드는 정도의 힘으로는 생기지 않으며, 대개 20초 이내로 40~50회 강하게 흔들었을 때 생긴다. 특히 앞뒤로 흔들 때는 더 심한 충격을 받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아이의 머리는 연약하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머리와 목을 잘 보호해줘야 한다. 달래주거나 놀아준다는 이유로 절대 심하게 흔들어선 안 된다. 아이를 공중에 던졌다 받는 것, 아이를 무릎 위에 놓고 반복적으로 툭툭 치는 것, 아이를 업거나 안은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 등은 모두 위험하다.

/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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