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되는 '카카오'…뱅크·페이등 줄줄이 상장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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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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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4월15일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를 시작했다. 시작가는 주당 11만1600원으로, 지난 4월9일 종가(55만8000원)에서 5분의 1로 낮아졌다. 액면분할로 유통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며 카카오는 ‘국민주’의 반열에 올랐다.



▶액면분할로 ‘국민주’化, 20만 원 장밋빛 전망

50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로 ‘편안해진’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 시각은 호의적이다. 목표주가 13~14만 원대는 수두룩하고 20만 원 장밋빛 목표주가도 언급된다. 카카오를 밝게 보는 주요 이유는 탄탄한 실적과 알짜 계열사 상장이다. 카카오 주가가 지난해 ‘언택트’를 화두로 많이 오르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기업가치 대비 여전히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카카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00억 원, 1602억 원으로 전망한다. 톡비즈 매출은 37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늘었다. 광고 비수기에도 디지털 광고 수익이 많았고, 커머스 부문도 설 연휴 효과에 배송 상품, 라이브커머스, 톡스토어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는 기본 원칙에 견줘도 주가가 비싸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다. 2015~2017년 카카오 주가수익비율(PER)은 86~91배 수준에 형성됐는데, 올해는 75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이익이 늘고 있어 주가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무게감 있는 카카오 계열사들이 대거 증시 상장 예정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높인다. 올해 카카오뱅크와 페이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장하는 IPO 기업 중 손꼽히는 대어(大魚)다. 최근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들어가며 상장에 속도를 냈다. 예비심사부터 상장까지 통상 2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7월께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듯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지난해 영업수익 8042억 원을 냈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1360만 명을 돌파해 인터넷전문은행 1위를 공고히 다졌다. 또한 TPG캐피탈,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증자로 각 2500억 원 자금을 유치하며 실탄도 충분히 확보했다.

비슷한 시기 상장이 예정된 카카오페이와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와 함께 계좌·자산관리를 연동해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다크호스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구글이 합류했다. 구글은 유상증자를 통해 5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7%를 확보했다. 이로써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은 카카오 63.4%, TPG컨소시엄 28.3%, 칼라힐 6.6%, 구글 1.7%가 됐다.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며 주주 구성, 해외 투자 유치, 주요 투자자와의 네트워크가 중요한 미 증시 상장 요건을 맞춰가는 중이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도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상장이 유력하지만 미국 상장을 배제하기도 어렵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초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으로 외형을 키웠다. 이어 최근 미국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합병 시너지와 사업 안정성을 충분히 보여준 뒤 시장 평가를 받겠다는 계산이다.

최대 다크호스는 두나무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과 거래대금 상승으로 두나무 관련 지분법 이익과 지분가치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코인 거래액 급증으로 두나무 지분가치가 부각되는 가운데 4월 현재 카카오 두나무 지분율은 21.3%에 달한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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