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마포쉼터 소장, 자택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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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07.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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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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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침입 흔적 없어, 극단적 선택한듯
최근 정의연 마포 쉼터 압수수색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연합뉴스


7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A씨와 함께 근무하는 쉼터 직원의 신고에 따라 파주 시내에 있는 A씨의 아파트 안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숨져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35분쯤 파주 한 아파트 4층에 있는 A씨 집 문을 열과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과 관련,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을 진행한 위안부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의 소장으로 일해왔다.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은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기존 서대문구에 있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상황이 열악해 새 공간을 물색하던 중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 임대받아 조성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이다. 지난해 1월 타계한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이곳에 살았고, 현재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요양보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거주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는 정의연 후원금 회계 누락과 안성 쉼터 매입 의혹 등을 수사하면서, 일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평화의 우리집을 3시간 가량 압수수색했다. 2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정의연과 정대협 사무실에서 성금 모금과 지출 관련 일부 회계자료를 확보한 이후 바로 다음날 진행됐다. 당시 검찰은 “정의연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결과 일부 자료가 마포구 쉼터에 보관돼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의연 측은 “자료를 임의제출 하기로 검찰과 변호사 측이 합의했음에도 검찰이 과잉 수사를 하고 있다"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자료 임의제출을 권유했지만 정의연측 변호인이 거부해 부득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조철오 기자 cheol@chosun.com] [김승현 기자 mykim01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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