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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지성vs장혁vs김재욱, '어른 남자' 전성시대

드라마 '보이스' '피고인' 스틸 / OCN, SBS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남자가 가장 멋진 순간은 자기 일에 열중할 때라고 했던가. 꽃미남과 재벌 2세도 좋지만 탁월한 비주얼은 물론 프로페셔널함과 타인을 향한 배려까지 갖춘 '어른 남자'야말로 궁극의 판타지다.

최근 안방극장을 점령한 대세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잘생긴 외모는 물론 무르익은 연기력과 현장 동료들이 인증한 인성까지 겸비했다. 이에 힘입어 시청률까지 잡았다. '피고인'의 지성, '보이스'의 장혁과 김재욱이 그 주인공이다. 다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역시나 롱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SBS 제공
◆ 지성

지성은 지난 21일 종영한 SBS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정동윤)에서 박정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내와 딸을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다. 그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이다. '피고인'은 자체 최고 시청률 28.3%, 평균 시청률 21.3%란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한 드라마다.

기구한 팔자인 박정우는 극과 극을 오가야 하는 인물이다. 지성은 박정우가 검사일 때는 돈과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직하고 정의로운 모습으로 섹시미를 발산했다. 멋진 수트발은 기본이다. 또한 사형수의 신분일 때는 과감한 액션을 망설임 없이 선보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성은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하지만 와이어 없이 탈옥 액션을 소화했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랑받던 그의 반전이다.

지성은 카메라 앞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고 카리스마를 발산했지만, 촬영장에서는 '딸 바보'이기도 했다. 딸 박하연 역을 맡은 아역배우 신린아와는 실제 부녀 사이를 방불케 할 정도로 다정하게 지냈다고. 그와 신린아의 케미스트리는 제작기 영상과 스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성의 열연과 현장을 이끄는 활약은 '피고인'을 1등 드라마로 만든 비결이다.

OCN 제공
◆ 장혁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연출 김홍선)의 장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극 중 그는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장 무진혁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정의의 괴물이다. 그간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액션 장인'이라 불릴 정도지만 장혁 역시 형사 연기는 '보이스'가 처음이었다.

장혁은 외강내유에서 외유내강으로 바뀐 무진혁을 섬세하게 그렸다. 또한 대부분의 액션 신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호평받았다. 그는 무술감독과 상의해 액션 신마다 중요한 포인트를 직접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장혁은 선 굵은 카리스마 연기로 장혁표 형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장혁은 부상 투혼 역시 감내했다. 촬영 중 부상을 입었음에도 겨울 바닷물에 들어가 촬영을 감행했다. 덕분에 허리가 뒤틀리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고. 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파트너 이하나는 "장혁 선배를 생각하면 울컥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 작품마다 성실하고도 치열하게 임한다는 관계자들의 평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OCN 제공
◆ 김재욱

장혁 외에도 '보이스'에는 시청률 공신이 또 있다. 악역의 새로운 지평을 연 김재욱이다. 극 중 그는 성운통운 사장 모태구 역을 맡았다. 주요 악역이지만 기존의 사이코패스와는 결이 다른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극단적 감정 기복이 아닌, 담담하고 천진한 얼굴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모태구는 김재욱의 재발견이라 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김재욱은 살인 후 머리카락이나 두피를 수집하고, 피로 목욕하는 등 잔혹한 설정 역시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그는 경직된 표정이나 흔들리는 동공 등 최소한의 표현으로 모태구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살인 행각을 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하길 바랐던 마진원 작가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멀쩡해 보이는 외모 뒤에 괴이한 성향을 가진, 이중적인 살인마 모태구가 탄생했다.

김재욱에 대한 동료들의 평 역시 남다르다. 함께 '보이스'에서 호흡을 맞춘 이하나는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완전히 모태구에 집중해서 연기를 했다. 힘든 조건도 감수하는 모습이 책임감 있고 우아해보였다"라고 칭찬했다. 김재욱은 화이트 데이 때 사탕과 아이스크림을 사 와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챙기기도 했다고. 연기력은 살벌하지만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는 다정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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