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개신교계, 조계종 맹비난…"좌파 세상가려는 의도 의심"

입력
수정2019.05.23. 오후 6:16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조계종 '황교안 대표 유감표명'에 반박·비난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한국교회연합 제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보수 개신교계가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불교 의식을 따르지 않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 대한불교조계종을 향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보수 우파 성향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23일 입장을 내 "황 대표가 자기 신앙에만 집착한다면 사퇴하라'는 조계종 주장의 불순한 배경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불교 지휘부가 좌파의 세상으로 가려 하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 대표가 종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지만, 종교의식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종교에 대한 자유를 억압하고 강요하는 행위"라며 "불교 의식을 하지 않았다고 정당 대표에게 자연인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표를 가지고 정당 대표마저 좌지우지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국교회연합도 논평을 내 "황 대표가 불교 의식을 따르지 않았다며 일제히 비판을 가한 것을 보며 우리나라가 과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며 "특정 종교의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이런 편향적 비판의 뭇매를 맞아야 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이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훈계한 것은 월권이자 명백한 인권침해"라고도 비판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가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은 것에 유감을 나타내며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한 바 있다.

eddie@yna.co.kr

▶네이버 홈에서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뭐 하고 놀까? #흥 ▶쇼미더뉴스! 오늘 많이 본 뉴스영상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