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폭염 보고서] ② 사망자 사상 최다…축사·양식장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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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19. 오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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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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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4천301명에 48명 사망…지난 7년 누적환자의 54%

가축 폐사 572만 마리, 농작물 피해 2천908㏊ 광범위한 타격

(전국종합=연합뉴스) 올해 들어 8월 15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국적으로 48명으로 지난 7년간 연평균 10.7명의 4.5배에 달했다.

온열질환자 수도 4천301명으로 지난해 전체 1천574명의 2.7배나 됐다.

올여름 폭염이 재앙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처럼 온열질환자 통계 수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더위를 이기지 못한 가축 폐사도 잇달아 3천여 농가에서 572만여 마리가 죽었고, 과수 햇볕 데임 등 농작물 피해 면적도 3천ha에 육박하고 있다.

[ 2018년 시기별 온열질환자 수 ]



◇ 온열질환자수, 매일 기록 경신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더위로 인해 체온 조절이 힘들어져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와 17개 시·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1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는 모두 48명으로 역대 최다이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2011년부터 작년까지 7년 동안 발생한 전체 온열질환 사망자 75명의 64%에 달하는 수치다.

연도별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1년 6명, 2012년 15명, 2013년 14명, 2014년 1명, 2015년 11명, 2016년 17명, 2017년 11명이었다.

사망자를 포함한 온열질환자는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4천301명으로 최근 7년간 누적 온열질환자 7천927명의 54%나 된다.

연도별 온열질환자 수는 2011년 443명, 2012년 984명, 2013년 1천189명, 2014년 556명, 2015년 1천56명, 2016년 2천125명, 2017년 1천574명이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2천3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천13명, 열경련 476명, 열실신 306명, 기타 138명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897명(사망 5명), 서울 598명(4명), 경남 413명(3명), 전남 307명(4명), 경북 297명(10명), 인천 245명(2명), 충남 239명(2명), 전북 211명(5명), 충북 204명(2명), 부산 198명(2명), 강원 191명(4명), 대구 120명(2명), 광주 109명(2명), 울산 100명(0명), 제주 82명(0명), 대전 80명(0명), 세종 10명(1명) 순으로 많았다.

[ 연합뉴스TV 제공 ]


연령대별로는 50대가 92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680명, 40대 657명, 70대 559명, 80대 이상 503명, 30대 484명, 20대 358명, 10대 120명, 10세 미만 20명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이 1천340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발생장소별로는 실외가 3천152명, 실내가 1천149명이었다.

실외는 작업장(1천188명), 길가(585명), 논·밭(473명), 주거지 주변(222명), 운동장·공원(194명) 등이었고 실내는 집(608명), 작업장(254명), 건물(109명) 등이었다.

고수온으로 폐사한 넙치


◇농작물도 직격탄…가축·양식어류 폐사 잇따라

가축 폐사도 잇달아 올해 들어 8월 15일까지 전국 3천195개 농가에서 572만9천519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 전체 3천24개 농가 457만722마리를 훌쩍 넘어섰다.

종류별로는 돼지 1천383개 농가 2만2천81마리, 닭 1천659개 농가 530만604마리, 메추리 10개 농가 14만4천 마리, 오리 142개 농가 26만2천334마리 등이다.

농작물의 경우 전국적으로 2천908㏊가 폭염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 1천308ha, 특작물 750ha, 채소 438ha, 밭작물 340ha, 벼 71ha 순이다.

농축산식품부는 2012년부터 전국 지자체로부터 폭염 피해를 접수하고 있으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2016년에만 3천393ha가 접수된 바 있다.

3.3㎡당 평균 10㎏을 생산하던 강원도 고랭지 감자의 경우 씨알이 여물지 못해 올해는 5㎏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가을 감자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고랭지 배추도 속 수분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가운데서부터 녹아내리는 꿀통 현상이 번지고 있다.

전남 신안 지도와 보성 장도 등 도서 지역의 경우 물 공급 상황이 좋지 않아 벼 고사 피해가 늘고 있다.

수온이 높아지며 양식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남 함평과 장흥의 6개 양식장에서 돌돔 19만 마리, 넙치 22만1천 마리 등 모두 41만1천 마리가 폐사했다.

부산 기장의 7개 어가에서도 넙치, 강도다리, 전복 등 양식어류 10만8천 마리가 죽었고 울산 양식장에서도 강도다리 2만6천 마리, 넙치 2만5천 마리가 피해를 보았다.

경남도 전체 양식어류 폐사는 136만 마리, 경북도는 56만7천여 마리로 집계됐다.

(양지웅 김근주 이승형 김상현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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