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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화가 라파엘로의 그림 속 비밀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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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1. 18:5515,063 읽음

라파엘로의 초상화

이탈리아 중부 도시 우르비노 출생의 화가 라파엘로. 그는 궁정화가의 아들로 태어나 어머니와 아버지를 11세에 여의고 사제인 숙부 밑에서 자랐습니다. 화가인 아버지에게 그림을 배우다가 세상을 떠난 후 페이트로 페루지노의 그림 공방에서 도제 수업을 받아 실력을 키우고 이름을 알렸습니다.

1518년 이탈리아 귀족으로부터 그림을 부탁받은 라파엘로는 순수하고 관능적인 성모 마리아를 그리고 싶어 했습니다. 라파엘로가 자신의 그림을 보다 완벽하게 완성하기 위해 그에 걸맞은 모델을 찾고 있었습니다.

마르게리타의 초상

그러던 중 그가 머물던 지방에 빵집 주인의 딸인 마르게리타를 발견하였고 그녀의 모습을 보고 크게 영감을 받아 고민할세도 없이 모델로 그녀를 고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큰 눈에 흰 피부, 풍만한 몸매의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라파엘로는 그녀를 모델로 그림을 그려갈수록 그녀에게 더욱더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결국 라파엘로는 마르게리타를 사랑하게 되었고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라파엘로는 비비에나 추기경의 딸과 약혼한 상태였고, 마르게리타와의 사랑은 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그는 마르게리타를 모델로 한 그림들에 그의 사랑을 몰래 담아냈습니다. 그림 속에 착용하고 있는 장신구에 라파엘로의 여자라는 뜻이 담긴 메시지를 적는가 하면, 당시 여성들이 결혼할 때 착용하던 진주 브로치를 그림에 함께 그려 넣었습니다. 라파엘로는 그녀의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를 그려 넣어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갑자기 고열을 앓게 되었고 보름 후 37세 나이로 사망하였고, 자신의 재산 여러 지인에게 분배하며, 상당 부분 마르게리타에게 남기기도 했습니다. 

라파엘로와 마르게리타

라파엘로가 사망한 후 그의 제자 로마노는, 남겨진 그림들 속의 상징들을 통해 마르게리타와의 관계를 알아차렸고, 그의 스승인 라파엘로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 그림 위에 덧칠을 해 둘의 관계를 숨겨주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 특수촬영 기술의 발달을 통해 원래 모습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나면서 둘의 관계가 밝혀지게 되었고,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기록들의 사실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마르게리타를 모델로 한 라파엘로의 성모 마리아 그림

라파엘로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성모 마리아를 뛰어나게 잘 그려냈던 화가였습니다. 그가 표현한 마리아에선 모두 순결하고 청순한 인상에,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과 그리운 연인의 모습을 동시에 담고 있었던 건 그가 사랑했던 연인 마르게리타를 모델로 그림을 그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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