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지지자 신경전에 인천공항 입국장 큰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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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1.12.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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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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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충북 음성-충주 방향 3번국도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귀국 환영 현수막이 걸려있다. 2016.1.12/뉴스1 © News1 장천식 기자

(영종도=뉴스1) 서송희 기자,김정률 기자 =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이 귀국하는 12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은 대혼란을 겪었다.

지지자들 사이의 현수막 위치 선점 경쟁을 비롯해 반 전 총장이 귀국 직후 입국장 장소도 행사 진행 측과 인천공항공사의 뜻이 맞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초 반 전 총장 측은 인천공항 E 입국 게이트로 반 전 총장이 나올 것으로 공지했다. 이에 취재진 100여명이 몰렸고 생방송 중계를 위한 카메라 설치도 완료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에서 미리 협의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반 전 총장이 들어오기로 돼 있는 F게이트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수백명의 인파가 대거 이동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과정에서 반 전 총장 맞이 행사 진행 측과 공항공사 측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행사 진행자 측은 "책임 질 수 있냐"고 강력 반발하며 "E게이트로 가자"고 강한 어조로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항공사 관계자는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F게이트로 이동해야 한다"며 "안전상 문제도 있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방침을 변경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을 맞기 위한 행사가 F게이트에서 진행되기로 된 이후에도 반 전 총장이 설 단상 뒷편에 어떤 현수막을 설치할 것인지를 두고도 경쟁이 붙었다.

당초 '세계인이 반기는 인간 반기문 귀국을 환영합니다'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크게 설치돼 있었지만 그 위에 일부 지지자들이 공항 태극기와 백두산 천지 그림이 그려진 현수막에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를 넣은 현수막을 덮었다.

양 측은 서로 측근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설전을 벌였다.

반 전 총장 귀국 직전에는 진행자 측이 단상을 비워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부 지지자와 관계자들이 끝까지 단상 주면에서 물러나지 않아 행사 진행자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자리다툼을 하며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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