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하야 안하면 법대로 탄핵…헌재도 국민열기 못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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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11.17.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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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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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화염으로 변할 수 있어"
"제도상 보장안되면 총리는 어떤 역할도 못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 현 상태로선 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잘못이 밝혀지면 탄핵으로 가는 게 가장 합리적이고 올바르다"고 말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김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전날(16일)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 주최로 법륜스님과 한 '즉문즉설' 대담에서 "탄핵이 정권연장 꼼수라고 하는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에서 두달만에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왔듯이 헌재 판사들도 국민 열기를 이기지 못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본인 관련 문제이니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 되면 정당이 나서야 하는데 현재 정당과 시민, 시민단체의 역할이 혼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서울 도심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광화문에 나가봤다. 그동안 참아왔던 불만이 촛불로 표출됐다"며 "어느 날 화염으로 변할 수 있다. 심각한 양극화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에 대해선 "재벌들의 국정농단, 농락사건"이라며 "민주화 이후 대통령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재벌 속성이다. 재벌은 대통령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을 찾은 뒤 뇌물로 매수해 이익을 추구해 왔다.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대통령이 되겠단 사람을 냉정히 평가해 제대로 뽑아야 한다. 1988년 이후 6명의 대통령 모두 거의 동일한 사건으로 국민 지탄을 받았다"며 "부끄러워지지 않도록 국민 스스로 제대로 뽑아야 하고, 정치인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 박 대통령만 보면 소박하고 욕심없고 가족도 단출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 시국을 보듯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제도의 문제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개헌 필요성을 주창했다.

김 전 대표는 '책임총리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엔 "제도상 보장이 안 되면 어떤 역할도 할 수 없다. 헌법 71조에 명시한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최종 결재권자가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은 제도가 사회를 이끄는 나라라 큰 정책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걱정하는 이유는 보수언론의 불안조성용 여론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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