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천지, 6.13지방선거 민주당 과천시장 예비후보에 접근.."선거돕겠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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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24.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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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앵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단 집단인 신천지가 지난해부터 지방선거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단 신천지는 특히 지난해 부터 더불어민주당 과천시장 예비 후보에게 접근해 지방 선거를 돕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사진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한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 황진환기자

반사회적 집단인 이단 신천지가 6.13 지방선거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예비후보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종천 더불어민주당 과천시장 예비후보에 따르면 지난해 당원 모집과정에서 이단 신천지측 인사가 선거를 돕겠다며, 자신에게 접근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종천 / 더불어민주당 과천시장 예비후보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서 당원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를 위해 상당히 많은 당원들이 입당을 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식으로 소개해주신 분이 말을 하셨고, 그런 제안을 아까 말씀드린 취지로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김종천 후보는 신천지 측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김종천 후보는 "신천지가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해서 현실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정교분리 원칙에도 위배될 뿐만아니라 특정 종교세력을 업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정치 정도에서도 어긋나기 때문에 신천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천 / 더불어민주당 과천시장 예비후보
“신자 개개인이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어떤 정치인을 선택할 수 있지만은 교회 이름으로 이렇게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독교 신자로서 신천지 교리에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라고 하면서 도움을 주시겠다는 제안을 거절한 일이 있습니다.”

이단 신천지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후보들에게 접근해 구애한 사실이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도 교세를 앞세워 유력후보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신천지의 희망사항에도 불구하고 예비후보들은 신천지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과천 신천지 본부를 외곽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는 후보가 나오고 있을 정돕니다.

현직 과천시의회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과천시장 예비후보에 출마한 이홍천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 본부의 외곽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홍천 후보는 “가정파탄과 중심상권 주차 문제 등 다양한 민원의 중심에 서있는 신천지교회를 외곽으로 추방하겠다”고 밝혀 신천지측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홍천 과천시장 예비 후보는 신천지 측의 반발에 대해 시정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장 후보로서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홍천 / 더불어민주당 과천시장 예비후보
“시 의장으로서 현직에 있기 때문에 시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 시민들이 불편한 사항들에 대해서 그동안 어떤 역할을 했느냐가 질문사항이었어요. 제가 애매모호하게 입 다물고 있으면 신천지와 손을 잡은 거랑 똑같은거죠. 이런 문제들은 단호하게 해결해나가겠다는 게 시의장으로서의 입장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손꼽혔던 과천이 신천지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겼다며, 도시의 정체성을 회복하기위해서도 신천지가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홍천 / 더불어민주당 과천시장 예비후보
“과천 그러면 신천지가 떠오르게 되는데 굉장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됩니다. 도시 상징성이 특정 종교단체로 인해서 변질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앞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23일 과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공직자로서 헌법 정신을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단 신천지가 겉으론 헌법정신을 운운하며 정치와 종교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정선택
영상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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