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울버햄튼, 'K-음바페' 정상빈 원한다...영입 후 스위스 임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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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23.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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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빈(수원삼성)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 정상빈(수원삼성)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황희찬(26)에 이어 또 다른 'K-음바페' 정상빈(20,수원삼성)을 원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2일 '스포티비뉴스'를 통해 "울버햄튼이 정상빈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 지난해 여름에 이어 두 번째 오퍼다. 당시 이적시장 마감일이 임박한 상황이었기에 성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번엔 수원도 대승적 차원에서 정상빈의 유럽행을 지지해 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튼이 새로운 친한 클럽으로 떠올랐다. 황희찬을 데려온 가운데 정상빈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이 무기다. 킬리앙 음바페와 플레이 스타일이 닮아 'K-음바페'로 불리는 선수들이다.

울버햄튼은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정상빈을 점찍었다. 이제 프로 2년 차인 선수인 만큼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영입 후 곧바로 임대를 보낼 계획이다. 행선지는 울버햄튼의 위성구단인 그라스호퍼(스위스)다.

그라스호퍼가 울버햄튼의 위성구단인 이유는 두 클럽 모두 중국 기업 포순 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이 활약했던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스위스 취리히를 연고로 하는 그라스호퍼는 1886년에 창단된 1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이다. 스위스 슈퍼리그 우승 27회를 자랑할 정도로 전통 명가로 불렸는데 2003년 우승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2018/19시즌엔 충격의 강등을 당해 70년 만에 2부리그로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시즌 2부리그 1위를 차지하며 다시 슈퍼리그로 올라왔다.

울버햄튼과 그라스호퍼는 이미 한 차례 정상빈 영입에 실패한 바 있다. 오래 전부터 정상빈을 눈여겨봤던 울버햄튼은 지난해 여름에도 정상빈에게 오퍼를 보냈다. 당시 시기가 맞지 않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포기하지 않았고 더 큰 금액으로 정상빈에게 두 번째 제안서를 보냈다. 현재 울버햄튼과 수원은 정상빈의 이적을 두고 협의 중이다.

수원은 갑작스러운 오퍼에 당황했지만 선수의 미래를 위해 그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전통적으로 선수의 미래와 꿈을 지원해주는 클럽이기 때문이다. 권창훈이 대표적이 예다. 수원은 과거 힘든 시기 속에서도 권창훈의 유럽행을 허락해줬다. 권창훈도 자신의 유럽행을 지지해 준 수원을 잊지 않고 군입대 전 친정팀으로 돌아와 반 시즌 동안 활약을 펼쳤다. 수원은 권창훈이라는 좋은 선례를 믿고 정상빈의 유럽행을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빈은 현재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소속으로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다. 울버햄튼과 수원의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그는 곧바로 스위스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일이 임박했기 때문에 그 사이 세부 조율이 완료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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