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도 아파트값 빠지는데…' 파주서 15억 신고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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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역세권 호재가 집값 하락장, '아이파크' 부실시공 논란 모두 잠재웠다경기도 파주에서 15억원의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종로와 동작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인 데다 해당 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IPARK 아파트 전용면적 109.9㎡가 15억2천5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4억8천만원)와 비교해 무려 10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해당 단지는 2020년 7월 입주 단지로 같은 면적·타입의 실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모습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무엇보다 아파트 가격이 하락전환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종로, 동작, 강동, 강북은 물론 성남, 광명 등에서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신고가 거래로 매수 대기자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이전주 0.01%에서 -0.01%로 하락전환했다. 수도권은 0.01%에서 0.00%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 이전주와 동일한 0.03%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이전주와 같은 0.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지난 2020년5월25일(-0.02%) 이래 1년 8개월만이다. 서울은 22주, 수도권은 19주(보합세 포함)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파주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더욱이 해당 단지는 HDC현산이 시공한 단지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8월 입주가 시작되자마자 갑작스러운 폭우에 클라우드 에비뉴, 그린 에비뉴, 경로당, 관리사무소, 피트니스센터, 주차장 등 빗물이 범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0년 폭우가 내리면서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긴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모습 [사진=제보자]


이로 인해 공용구간 침수피해, 조경 일부 유실은 물론, 각 세대 내부에 누수가 발생했다. 당시 입주민예정협의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HDC현산에 하자보수 요청을 위한 이행요구 내용증명까지 보내기도 했다. 특히 최근 HDC현산의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부실시공 아파트로 거론됐다.

하지만 해당 단지는 '신고가'로 이같은 논란을 종식시켰다. 해당 단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역 앞에 위치한 역세권 대단지다. GTX-A가 완공될 경우 강남까지 30분대로 도착이 가능하다. 더욱이 신도시이다 보니 주변 생활인프라도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GTX 역세권 호재 하나가 집값 하락장과 '아이파크' 보이콧 움직임, 부실시공 논란을 모두 뚫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가격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면서 전망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집값 상승세 둔화와 개인별 대출의 어려움에 금리인상까지 이어져 구매력 있는 수요자가 감소하고 있고 대선을 앞둔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매도와 매수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크다"며 "대선 이후 2분기가 집값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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