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 동·서·남부 지검에 모두 피소…북부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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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19.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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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도는데만 120㎞, 삼백리 고행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배우 김부선씨와의 악연으로 서울 동부, 서부, 남부지검에 잇따라 고소당해 '삼면초가'신세에 빠졌다.

서울북부지검에도 고소장이 제출될 경우 동서남북을 뺑 도는 진기록(?)을 세울 판이다.

이재명 지사의 송사는 배우 김부선(가운데),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의원(왼쪽)과 엮이면서 시작됐다.
jtbc캡처
◆ 서울 동서남부 지검에 등장한 사연

이 지사가 올들어 서울 지역 검찰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월 26일 서울 동부지검에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부선씨를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 지사측 '가짜뉴스대책단'은 선거 기간 중 '김 씨와 밀회' 등 허위사실을 알렸다며 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것.

이에 맞서 김부선씨는 9월 28일 이 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서울동부지검에 제기했다.

김 씨는 이보다 앞서 9월 18일엔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위반 등 혐의로 이 지사를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

서울 서부지검은 18일 등장했다.

김부선씨의 동부, 남부지검 소송건을 맡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는 "정모씨의 대리인 자격으로 이 지사를 무고죄로 서울서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고 알렸다. 강 변호사는 의뢰인 정씨에 대해 "2016년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을 SNS에서 거론한다는 이유로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이 지사측으로부터 형사고소 당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분이다"고 소개했다. 

지난 9월 18일 김부선씨는 강용석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이 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
연합뉴스
◆ 경기도청서 서울 동서남 지검은 삼백리 머나먼 길

만약 이 지사가 하루동안 3곳의 검찰청을 다녀오려면 삼백리에 달하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

가장 빠른 길은 경기도청을 출발해 동부지검→남부지검→서부지검→경기도청으로 복귀하는 코스다.

경기도청에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까지는 32㎞, 동부지검서 양천구 신정동 남부지검까진 34㎞, 남부지검서 마포구 공덕동 서부지검까지 11㎞가량 된다. 서부지검을 떠나 경기도청으로 돌아오려면 약 42㎞ 길을 가야한다.

적어도 120㎞, 삼백리길을 돌아 다녀야 한다.

◆ 경기지사 출마 이후 삼재에 든 듯 악재속출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가 문재인 대통령(57%), 안희정 전 충남지사(21.5%)에 이어 21.2%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하며 정치적 위상을 한단계 더 높였다.

하지만 2018년 들어 흔히 말하는 삼재(三災· 천재, 지재, 인재)가 낀 듯 구설수와 송사라는 인재(人災)에 휘말렸다. 

이재명 지사가 지난 16일 셀프 신체검증을 받기 위해 아주대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 셀프 검증, 셀프 답변에 이어 대반격 준비중이라지만

이 지사는 법은 반드시 정의의 편이다, 사필귀정이라며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신체의 점′ 녹취록이 나돌자 16일 아주대병원을 찾아 셀프 신체검증까지 했다. 이어 17일엔 서울동부지검에 "김부선씨 주장은 모두 허위로 재판비용은 김씨가 모두 부담하라"는 3억원 손배소에 따른 셀프 답변서를 제출했다.

더 이상 밀리면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또 다른 강력한 반격을 예고했지만 삼백리 고행길이 말해 주듯 이 지사가 수렁에서 제대로 빠져 나올지….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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