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문정인 “바이든 대북정책, 트럼프식 ‘하향식’과 오바마 ‘상향식’ 절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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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일요진단 라이브
■ 방송시간 : 1월 17일(일) 8:10~9:10 KBS 1TV
■ 진행 : 박태서
■ 출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 문정인 "바이든 대북정책, 트럼프식 '톱다운(하향식)'과 오바마 '바텀업(상향식)' 절충형 가능성"
- 문정인 "99년 페리프로세스 다시 재연해 정상 간 만남 빨라질 수도 있어"
- 이종석 "바이든, 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을 한탕주의로 봐 지속성, 체계성 없다고 봐"
- 이종석 "인도태평양 조정관에 커트 켐벨 앉혔듯 대북정책 조정관 앉히면 절충 가능"
- 문정인 "북한에 정통한 웬디 셔먼이 국무부 부장관, 트럼프 때보다 워싱턴 분위기 좋을 것"
- 이종석 "미국이 북한 잘 안다고 해도 우리만큼은 아냐..정부가 좋은 아이디어 내야"
- 문정인 "바이든, 오바마 정부가 이란에 쏟은 관심과 의지 보여준다면 북핵문제 해결할것"
- 문정인 "방위비 분담금, 지난해 우리가 13%인상 제안..바이든 정부에서는 받을 것"
- 문정인 "주한미군 감축·철수, 미국 내 분위기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아 준비해야"
- 이종석 "미국 동맹 중시, 중국 견제 압박 있더라도 남북관계에선 기회적 요소 커"
- 이종석 "미국, 본질적으로 북한에 불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설명을 잘 해야"

* 아래 내용은 방송 중 일부 부분만 발췌한 것으로 전체 원문은 [일요진단 라이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태서 : 바이든의 외교 안보 측근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 자누지가 한 얘기. 트럼프 식 대북 접근법이 장점이 있고 북한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바이든 행정부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얘기했어요. 이거는 지금 저희가 흔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트럼프 때와는 달리 톱다운식 그러니까 정상간 담판은 안 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 자누지의 얘기는 정상간 담판도 바이든 행정부가 인식을 해야 된다는 식으로 지금 얘기를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문정인 : 그러니까 북을 아는 사람들은요. 그러니까 북한의 정책결정 시스템이라고 하는 게 뭐 수령제에다가 결국에 유일지도체계니까 북에서는 김정은 총비서만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고 그게 하노이에서 그게 아주 여실히 드러났거든요. 그러니까 하노이에 실무대표장 왔을 때 아무런 권한이 없으니까 당시 스티븐 비건 미국 측 대표가 상당히 애를 먹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를 잘 아는 사람들은 결국에..

▷박태서 : 자누지가 잘 아니까 북한.

▶문정인 : 이게 뭐 요즘 미국에서 나오는 얘기는 애니씽 벗 트럼프. 트럼프식으로는 안 하겠다라고 하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일반적인 분위기인데 그러나 북한 문제는 결국에 정상 간 대화를 해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게 북한을 아는 사람들의 주장이죠.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이렇게 봐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트럼프 방식이 톱다운 아닙니까?

▷박태서 : 그렇죠.

▶문정인 : 그러니까 이게 자연히 바이든 행정부 쪽에서는 바텀업으로 실무협상을 하자라고 그러는데 결국 아까 프랑크 자누지도 얘기했지만 바텀업으로 실무접촉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그래서 최근에 나오는 얘기들은 절충형으로 하자. 그런데 1999년에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고위 북한 정책조정관으로 임명을 해서 페리 프로세스로 가지 않았어요?

▷박태서 : 그랬죠.

▶문정인 : 마찬가지 방식으로 지금 바이든 대통령하고 바로 정말 직통 전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인사들. 가령 예를 들어서 지금 웬디 셔먼 부장관 지명자도 그 정도의 지위에 있고 그다음에 존 케리 주 담당 특사인데 전 국무장관이죠. 그 정도면 뭐 바이든 대통령하고 아주 가까운 사이니까 이번에 임명된 커트 캠벨 같은 아시아 담당, 총괄 담당관도 좋은 케이스인데 이런 사람을 대통령 고위 특사로 임명을 하면 김정은 총비서가 만나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런 절충형을 통해서 1999년에 페리 프로세스를 다시 재연시킨다라고 하면 오히려 정상 간 만남도 더 빨라질 것 아니냐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박태서 : 그렇군요.

▶문정인 : 특히 윌리엄 페리 장관께서도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얼마 전에 저희가 화상 회의를 했었는데.

▷박태서 : 아, 그랬군요.

▶문정인 : 그런 식으로 절충형 접근이 필요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이어.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을 특사로 임명해야 된다라고 하는데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가능성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자, 이 장관님 그러면 문 특보님도 방금 얘기했습니다만 기존에 알고 있는 우리의 상식이라는 게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톱다운, 정상 간의 담판은 쉽지 않을 거라는 거는 반드시 옳지 않을 수 있다라는 지금 문정인 특보 님의 설명이었는데 그러면 같은 맥락으로 이른바 싱가포르식 해법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다라는 걸로 들릴 수 있네요?

▶이종석 : 이런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일단 바이든 행정부 사람들이 트럼프 정부에 대해서 갖고 있는 생각이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한 정상회담을 한 거는 마치 한탕주의, 떳다방 식이었다는 거잖아요. 다시 말하면 어떤 체계와 이런 생각과 전략과 이런 어떤 지속성? 그다음에 나름대로 체계성? 이런 거 위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인기 영합주의라든가 한탕주의가 되니까 그렇게 안 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바이든 행정부 들어와서는 이제 하나 하나 일이 전략 지속.. 지속적인 전략성을 갖고 있으면서 또한 그 밑에 체계 하나하나를 통해서 올라오는 이런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는 뜻이죠. 그렇지만 그랬다고 해서 아마 지금 우리 선생님들 말씀하셨지만 바이든 대통령.. 이제 대통령이 될 분이 20일날 되겠습니다마는 정상회담이 예를 들어서 갑자기 이루어졌다. 톱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거를 갖다가 거부할 그거는 없는 거죠. 다만 그런 것들이 갖는 목표나 또 거기에서 이루기 위한 절차나 이런 것들은 트럼프 식으로는 안 하겠죠. 그래서 절충 형태로 밑에서도 올라오고 위에서도 또 할 수 있고. 그래서 나온 것이 조정관 형태의 그런.. 지금 아까 말씀하신

▷박태서 : 조정관.

▶이종석 : 그런 형태로 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들이 나오는데 저도 뭐 지금 미국이 세계를 관리하면서 인도태평양 조정관에 커트 켐벨을 앉힌 것처럼

▷박태서 : 그렇죠.

▶이종석 : 그러면 대북정책 혹은 북핵 관련돼서 조정관으로 누구를 앉혀서 한다면 양쪽에 정말 아래로부터 올라오고 위에서부터 또 내려오고 이런 것들을 다 절충할 수도 있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방금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 조정관 말씀하셨는데 클린턴 오바마 행정부 때 대북정책 조정관. 민주당 정부 때 대북정책 조정관을 했던 여자분이 이번에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되지 않았습니까? 자, 그래픽 준비 돼 있습니까?

(VCR 재생)

▷박태서 : 국무부 장관에 지명된 게 토니 블링큰이고요. 보시는 것처럼 웬디 셔먼은 국무부 부장관에 지금 지명이 됐습니다만 이 사람이 오른쪽 여자분 보이시죠? 김정일 위원장을 북한 가서 만난 사람 아니겠습니까?

▶문정인 : 그렇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2000년 10월 25일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에 갔을 때 수행을 해서 갔고요. 웬디 셔먼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

▷박태서 : 한번 계속 띄워주세요, 그래픽.

▶문정인 : 웬디 셔먼은 북한 문제에 상당히 정통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볼 때는 스티븐 비건이 특사 역할을 했는데 그러니까.. 웬디 셔먼이 이제

▷박태서 : 저 오른쪽에 보이는 저 여성분.

▶문정인 : 웬디 셔먼이.. 부장관이 소위 인준이 된다고 하면 특사 조정관 또는 특사 후보로서 아주 적합하다고 보죠.

▷박태서 : 사실 저 얘기가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것처럼 오바마 행정부 때 북핵 문제가 전략적 인내라고 해서 후 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사람이 국무부 부장관으로 된다는 얘기는 그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비중을 두고 있다라는 거를 지금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 아닙니까?

▶문정인 : 그런데 이제 웬디 셔먼은 이란 핵 협상을 맡아서 했었죠. 그리고 지금 오바마 행정부 때나 지금 바이든 행정부 때도 아마 우선순위는

▷박태서 : 이란?

▶문정인 : 이란. JCPOA라고 하는 이란 핵협상을 다시 살리자라고 하는 데 있으니까.

▷박태서 : 아, 그렇군요. 이란 문제가 최우선 순위이긴한데 나름대로 또 북핵 문제에 대해서 좀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런 거를 기대한다는 거죠.

▶문정인 : 물론이죠. 물론이죠. 그러니까 웬디 셔먼 같은 경우는 2000년부터 이거를 쭉 해왔으니까요. 올 브라이튼 당시 국무장관의 소위 자문관 역할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주 내용을 2차 핵 위기 이후부터도 잘 알고 있고 저는 지금도 2003년 제가 그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고위 특사로 이제 워싱턴을 갔었을 때 그때 웬디 셔먼을 만나고 그랬었는데 그때 워싱턴 포스트에 상당히 흥미 있는 칼럼을 썼어요.

▷박태서 : 저 웬디 셔먼이?

▶문정인 : 어떤 칼럼이냐면 제목이 이거입니다. 리슨 투 더 사우스 톡 투 더 노스. 그러니까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서 아무것도 안 하려고 그러니까 남측 얘기를 듣고 북하고 대화하라라고 하는 그런 타이틀로 칼럼을 썼는데 상당히 인상적인 칼럼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는 훨씬 워싱턴의 분위기는 나은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문정인 : 네.

▷박태서 : 방금 리슨 투 더 사우스, 톡 투 더 노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우리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해서 그러면 어떤 식의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우리 장관님께서?

▷박태서 : 일단 웬디 셔먼도 그렇고요. 특히 몇몇 지금 바이든 정부에 들어갈 외교 안보 담당자들을 보면 특히 웬디 셔먼 같은 경우 북한에 대한 불신은 사실은 트럼프 정부 때 사람들이나 지금 바이든 정부 때 사람들이나 크게 차이는 없다고 봐요. 다만 이 사람들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냐 하면 협상이 필요하고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풀 수 있다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리고 저도 웬디 셔먼을 몇 번 만나 봤는데 그런 얘기를 해요. 그래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협상을 할 수 있는 즉, 미국과 북한이 같이 어쨌든간 일정하게 만족점으로 올라올 수 있는 어떤 중간 절충지점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거를 잘 만들어야 되고 또 협상 자체를 통해서 미국이 위기라는 것. 즉 저 사람들이 일을 하다 보면 북한하고 협상을 했다고 하더라도 협상의 어떤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국내에서, 미국 국내에서도 또 비판을 받게 되지 않습니까?

▷박태서 : 그렇겠죠.

▶이종석 : 그렇게 되면서 우리 정부.. 미국이 아무리 북한을 잘 안다고 그래도 한국 정부만큼 잘 알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과의 협상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나름대로 얻을 수 있으면서 하는 건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조율을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쉽지는 않지만 워낙 북한에 대한 불신을 기본에 깔고 있습니다, 저 사람들이. 그러나 협상이 필요하다는 그런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여튼 정부가 좋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정인 : 그런데 이제 하나 이란 사례들을 보면은요. 제가 이란 핵 협상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분이 어니스트 모니즈라고 하는 당시 에너지 장관인데요. 제가 한번 모니즈 장관하고 상당히 장시간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란 핵 협상, JCPOA가 성공했던 가장 큰 이유는요. 오바마 대통령이 그거에 대한 관심과 집념. 집념이에요.

▷박태서 : 의지가 있었다는 얘기죠?

▶문정인 : 보통 의지가 있었던 게 아니고 가령 예를 들어서 존 케리 국무장관하고 모니즈 에너지 장관이 제네르바를 가서 19일 동안 현지에 있으면서 이란 측하고 협상을 벌였어요. 그리고 모니즈 장관은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해요. 에너지부하고 샌디아, 로살라모스 핵 무기 연구하는 연구소에 팀들 200명으로서 이란 테스크포스팀 구성 해가지고 거기에서 협상을 해서 준비해서 만든 자료만 15만 페이지에 달했답니다. 만약에 바이든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 때 이란에 대해서 갖는 의지와 집념과 관심이 있다라고 하면 저는 북한문제, 북핵문제 해결될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박태서 : 이란에 대해서 쏟는 관심과 의지의 한 반 정도면 우리로서는..

▶문정인 : 저는 뭐 그 정도면. 생각해 보세요. 이 국무장관하고 에너지장 관이 제네바 가서 19일 동안 연속 협상을 이란 측하고 했다는 것.

▷박태서 : 그 정도의 관심과 열정은 북한에 대해서도 상당폭 있다라고 교수님께서..

▶문정인 : 이제 그런 걸 만들어 내야 되겠죠. 그러니까 현 정부의 역할이 큰 거고.

▷박태서 : 알겠습니다.

▶문정인 : 많은 분들이 노력해야 되겠죠.

▷박태서 : 남북 관계, 북미 이슈 점검을 일단 해봤고요. 그래서 이어서는 지금 우리 한미관계 한번 이번에 되짚어 보겠습니다. 나흘 남았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취임식이 우리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인데 아까도 잠깐 들었습니다만 자누지 맨스필드 재단 대표가 한미동맹에 대해서 저희가 또 일요진단 라이브가 인터뷰를 했었는데 우리가 예전에 트럼프 행정부 때 이견이 컸던 방위비 협상 이견에 대해서도 두 가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실까요?

(VCR 시청)

▷박태서 : 일단 방위비 협상 문제를 할 때 주한미군 철수나 이런 얘기는 더 이상 안 나오겠죠?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되겠죠?

▶문정인 : 방위비 문제는요. 우리 정부가 뭐 지난번, 작년에 제안했던 게 13%였는데요.

▷박태서 : 인상.

▶문정인 : 트럼프 대통령이 그거를 거부했는데 그 정도면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받을 거고요. 바이든 행정부는 사실상 주한미군이 용병이 아니다. 거래주의적 접근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제가 볼 때는 문제가 없는데 그러나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는 미국 내 분위기 자체는 그렇게 우리에게 우호적인 건 아니니까 우리가 좀 잘 준비는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거예요.

▷박태서 : 아, 그런가요?

▶문정인 : 왜냐하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 측은 7400만 미국 유권자들이라고 하는 게 거래주의적 시각을 갖는 사람들이거든요. 그것 뿐 아니고 아주.. 진짜 리얼리스트. 현실주의자들도요 주한미군 감축을 상당히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우리가 과거처럼

▷박태서 : 정파를 떠나서.

▶문정인 : 주한미군 유지라고 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간주하지는 말고 우리가 항상 지켜보고 준비를 해야 된다.

▷박태서 : 아, 그렇군요.

▶문정인 : 그러니까 우리가 왜 1970년 스피로 애그뉴 미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주한미군 감축하는 것 때문에 왔었는데 박정희 대통령 만나서 스피러 에그노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7사단 2만 5천 명은 빼겠지만 나머지 잔여 5만 명은 빼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회담 끝나서 타이베이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한테 뭐라고 했냐 하면 한국군 현지화되면 5만도 뺄 거라고 얘기를 해버렸거든요. 그게 이제 박정희 대통령이 결국에 소위 방위산업하고 한국군.. 소위 자주국방의 개념이 나오고 했던 건데 그때는 너무나 쇼킹했거든요. 그리고 사실상 어떻게 보면 7. 4 공동성명 노력도 전부다 그런 맥락에서 나오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모든 준비는 돼 있어야 된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 장관님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을 중시한다는 거는 지금 전 세계가 공지하고 있는 이런 상식이 되다시피 한 상태인데 동맹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취임.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남북관계는 이게 지금 어떤 형태로 작용하게 될 건지, 이게 순기능으로 작용할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될 건지. 한미동맹의 공고화된 이런 변화상이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요?

▶이종석 : 일단 동맹을 중시한다는 것 자체가 뭐 굉장히 기회적인 요소인데, 우리한테. 도전적인 부분이 있다면 예를 들어서 뭐 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견제한다든가 이런데 우리한테 압박이 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북관계나 이런 쪽에서는 상당히 기회적 요소가 크다. 왜? 한국 정부 얘기를 좀 경청할 가능성이 크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을 했던.. 물론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에 처음 나올 때 자기가 대통령에 나와서 대외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썼는데 거기에 부시 전임 행정부가 동맹관계를 갖다가 아주 많이 망가뜨렸다. 그러면서 각 대륙별마다 예를 들었습니다. 그 예에 아시아 대륙 얘기가 뭐냐 하면 부시 행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열망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깔봤다. 이렇게 썼어요. 그만큼 쉽게 말하면 한국 정부가 남북 관계에 대해서 일단 어떤 우리가 무슨 북한하고 미국계의 어떤 척을 져가지고 이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남북 관계라는 것이 한반도 정세 안정이나 또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합리적 전략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섰을 때 결국은 남북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잘 나름대로 아이디어나 우리의 생각들을 가지고 미국에게 얘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좋은 기회적인 그런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전에처럼 남북 관계는 무조건 북미 관계라든가 북핵 문제에 비해서 뒤쳐져야 된다든가 그것만을 꼭 고집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그 사람들의 일단 본질적으로 최대 몸속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설명을 잘 해야 될 겁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가 얼마만큼 여기에 대한 준비를 하느냐 그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박태서 : 제 얘기가 그 얘기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 바로 그 얘기인데 이게 지금 우리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은 우리한테는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또 미국을 상대로 잘 설명해야 되는 게 우리 말에 아는 사람이 좀 더 한다. 더 심하다 이런 얘기 있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지금 우리 정치도 잘 이해하고 있고 이게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박근혜 또 왔다는 거 아니겠어요? 김대중 대통령하고도 만났고요. 우리 정치를 잘 알고, 우리나라를 잘 알고, 남북관계를 잘 알고 있는 대통령이 지금 취임을 앞두고 있는 부분들이 우리로서는 또 나름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측면도 예상할 수 있지 않겠나? 특보님.

▶문정인 : 그거는 우리 하기 나름이죠. 그러니까 가령 예를 들어 오바마 행정부 때 북한에 대해서 사실 전략적 인내정책을 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그 당시에 이명박 정부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강력하게 미국에 로비를 했고 소위 압력을 줬기 때문에 그런 정책이 나왔거든요. 그게 동맹의 말을 듣는 거니까. 그러고 우리 이종석 장관께서도 지적을 하셨습니다마는 우리 정부가 좋은 논리 그리고 팩트를 가지고 바이든 행정부를 잘 설득해나가면 되는데 그러려고 하면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거는 남북이 대화를 해야 돼요. 그러니까 북미가 대화하기 전에 남북이 대화를 해야 그것을 우리가 자산으로 갖고 가서 워싱턴 가서 얘기를 해야 되거든요. 그게 2018년 모델이거든요. 미국에서도 그거를 원할 거예요. 미국은 지금 현안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경제도 살려야지, 코로나도 해결해야 되지 그다음에 중국 그 문제도 있지, 이란 문제도 살려야지, 기후변화도 있지. 상당히 많은데 북핵문제 같은 경우는 우리가 좀 나서서 북측하고 얘기를 하고 그거를 워싱턴에 전달해 주면 워싱턴 쪽에서는 우리가 훨씬 소위 유리한 입장에서 미국을 설득할 수 있고 남북미 3자 관계를 좀 전향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북도 좀 이렇게 우리하고 대화를 좀 했으면 좋겠고 우리도 북측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야 될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박태서 : 잘 풀리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가 잘 풀리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가 먼저 잘 정리를 해가지고 던질 필요가 있다?

▶문정인 :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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