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음기

gramophone 음성듣기 , 蓄音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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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원반(圓盤)에 홈을 파서 소리를 녹음하고 바늘을 사용해서 이것을 소리로 재생시키는 장치.

20세기 초 축음기

1857년 프랑스의 L.스코트는 메가폰 밑바닥에 얇은 막(膜)을 붙이고 여기에 단단한 털을 단 다음, 유연(油煙)을 칠한 종이를 원통에 감아 단단한 털 끝이 여기에 닿는 장치를 만들었다. 메가폰을 향하여 말을 하면 얇은 막이 진동하여 단단한 털이 유연을 문질러서 음성을 기록할 수 있었으며, 유연을 감은 원통은 나사로 회전하여 파형(波形)을 연속적으로 기록할 수가 있었다.

이 장치를 반대로 사용하여 파형으로부터 음성을 내는 장치가 여러 가지로 고안되었는데, 1877년에 프랑스의 C.크로는 평반(平盤)에 음성을 녹음하고, 이것에서 음성을 재생하는 장치를 만들어 팔레오폰이라는 이름을 붙여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제출하였으나 쓸모없는 발명이라 하여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그 몇 개월 후 미국의 에디슨은, 구리로 만든 원통에 석박(錫箔)을 붙이고 이것을 회전시키면서 녹음하고 바늘과 진동판을 써서 이 원통으로부터 소리를 재생하는 장치를 만들어 소리를 기록한다는 뜻에서 포노그래프(phonograph)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재생음이 매우 작아 실용화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A.G.벨은 다른 과학자들과 협력하여 1885년에 석박 대신에 왁스와 밀랍으로 싼 원통형의 두꺼운 종이를 레코드로 사용했다. 1887년에 E.벌리너는 평판을 레코드로 하고, 홈을 새기는 것도 에디슨과 같은 상하진동식이 아니라, 바늘이 좌우로 진동하는 수평진동식으로 개량하고 여기에 소리를 문자처럼 적는다는 뜻의 그래머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것들을 축음기라고 하였으나 그 후 스테레오로 발전되어 축음기라는 말은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서 레코드의 질(質)이 개량되어, 레코드의 원반을 만들고 프레스로 쉽게 복제할 수 있게 되었다. 레코드의 회전은 처음에는 손으로 돌렸으나 후에 스프링으로 매분 78~80회전하는 것으로 개량되었다.

운모(雲母)의 진동판에 바늘을 단 사운드 박스에 나팔을 달아 소리를 확대하였다. 레코드도 한쪽 면만의 녹음에서 양면녹음이 되고, 진동판의 운모는 두랄루민으로 바뀌었으며 사운드 박스는 픽업이 되었다. 또 나팔 대신 진공관 증폭기스피커가 사용되게 되었으며 전기축음기 시대를 거쳐 오늘날의 스테레오로 발전하였다.

녹음법도 음파를 마이크로폰에 의해 전류의 변화로 바꾸고 그것을 증폭기로 확대하여 커터의 진동으로 하여 왁스반(盤)에 음의 선(線)을 새기는 전기취입법으로 개량되었다. 1948년 미국 컬럼비아사(社)로부터 최초로 LP레코드(long playing record)가 판매되었는데 회전수를 매분 33회전 1/3로 줄임으로써 음질이 개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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