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마우루 시우바가 레알 마드리드의 대표팀 후배 카세미루를 치켜세웠다.
마우루 시우바는 13일(한국시각) 스페인의 '마르카'를 통해 대표팀 후배이자 자신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카세미루를 호평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카세미루를 좋아한다. 수비진 바로 위에서 그는 모든 것을 해내며 팀 전체에 차분함을 가져다 주는 선수다"고 운을 뗀뒤, "(카세미루는) 영리하게 움직인다. 내 생각에 카세미루는 적어도 자신의 포지션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카세미루와 나는 둥가 감독을 도왔을 때 대표팀에서 연을 맺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인간적으로 좋은 선수다. 겸손하며, 매사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좋은 남편이자 아빠다"고 덧붙였다.
시우바는 브라질 대표팀 레전드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둥가와 브라질 대표팀 허리를 책임졌고, 대표팀 우승의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시우바는 수비진 앞에서 미드필더진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 능한 선수다. 수비력이 좋고 때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어줬다.
이메르송과 지우베르투 시우바 등 쟁쟁한 미드필더들이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시우바의 가장 완벽한 후계자는 카세미루로 불린다. 두 선수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며,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또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의 활약을 밑바탕으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카세미루가 레알의 레전드라면, 시우바는 데포르티보 그 자체로 불렸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어진 데포르티보 전성기 중심에는 시우바가 있었다. 1992년 데포르티보 이적 후 시우바는 2005년 데포르티보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소속팀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불리고 있다.
카세미루의 경우 상파울루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 B팀에 입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네이마르, 쿠티뉴와 함께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레알 입성 직후에는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했다. 이후 FC 포르투로 임대를 떠난 카세미루는 완벽하게 성장하며 레알로 돌아왔고, 현재까지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레알은 물론 브라질에서의 입지도 확고하다. 이변이 없는한 카세미루는 내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우바는 "우리는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했고, 이 자리가 주는 장점에 대해 알고 있다. 오늘날 카세미루는 레알과 브라질의 핵심 선수다. 눈에 띄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그 자리를 카세미루처럼 대신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며 다시 한 번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