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확진자 공항버스 이용…병원 2차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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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8.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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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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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늘(28일) 확진 환자가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27일) 네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입국 당시 아무 증상이 없어서 공항 검역대를 그냥 통과했고 격리되기 전까지 접촉한 사람이 170명이 넘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이 네번째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네 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55살 한국인 남성은 지난 5일, 관광을 위해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보름 뒤인 20일에 귀국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출발한 직항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는데, 당시에는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같은 증상이 검역대에서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검역관에게 제출하는 건강상태질문서에도 증상이 없다고 표시한 뒤 검역을 무사 통과했습니다.

이후 환자는 공항버스를 타고 경기도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한 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습니다.

다음 날(21일), 감기 기운이 있자 자신의 차를 몰고 평택에 있는 365 연합의원을 찾아 첫 번째 진료를 받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사흘간은 자택에만 머물렀습니다.

이후 고열과 근육통이 생기자 25일 해당 의원을 다시 방문했고, 병원은 그제서야 이 환자를 보건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그제(26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어제(27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에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일주일간 국내에서 접촉한 사람은 172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밀접 접촉자는 95명입니다.

우선 가족 세 명이 환자와 늘 가까이 마주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내리고, 공항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35명과 가까이 접촉했고, 공항버스와 택시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28명.

동네의원과 약국에서 29명이 보호장구 없이 가까이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기는 늦게까지 하는 병원이어서 저녁이나 이럴 때에는 사람이 꽤 있는 편이었고요. 낮에도 여기는 항상 꾸준히 (환자가) 있는 곳이었어요."]

보건당국은 환자가 탔던 항공기와 공항버스, 그리고 방문한 의원은 모두 소독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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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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