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분양 시세차익 기대" 과천 전셋값 두달새 1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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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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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전세 시장이 지식정보타운과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일반분양 아파트를 노리는 청약대기자들로 들썩거리고 있다. 사진은 과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경기도 과천 지역의 전세 시장이 심상치 않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로또 분양'을 기다리는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두달새 1억원 이상 껑충 뛰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과 과천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116.99㎡는 전세가가 최근 두달 새 1억원 이상 올라 10억∼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별양동 래미안센트럴스위트는 전용 59.69㎡가 최근 두달새 9000만원 오르며 8억3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래미안슈르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래미안슈르 전세 매물은 전용 116.99㎡는 없으며 전용 137.21㎡만 12억원짜리 딱 1개가 남아 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지식정보타운과 3기 신도시 등 신규 분양을 앞두고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전세 매물이 다 팔려 현재는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집주인들은 호가를 점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 전셋값은 올 들어 지난 5월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이후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5월 5억9387만원이었던 과천 전셋값은 8월 6억1000만원을 넘어 9월 6억2354만원까지 치솟았다. 9월 기준 과천 전셋값은 서울 4억4077만원과 비교해 1억8277만원 높으며 경기도 평균 전셋값 2억4032만원과 비교해도 2.5배 높은 가격이다.

과천 전셋값이 급등한 이유는 '로또 분양' 기대감 때문이다. 내년부터 8000가구의 과천지식정보타운과 7000가구의 3기신도시 등 1만5000가구 분양이 계획되어 있는데, 공공택지라 분양가가 상당히 저렴해 당첨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

다만 새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려면 최소 1년간은 거주요건을 충족해야한다. 과천은 지난해부터 청약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고득점자 위주로 당첨이 되고 있지만 워낙 청약통장이 적어 1순위 요건만 채우면 추가로 당첨될 확률이 높다.

부동산 업계는 로또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몰리면서 국지적 전세 불안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천은 구도심에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은데 정비사업은 지속되고 있고, 내년부터 지식정보타운과 3기 신도시 등 선호도가 높은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며 "로또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몰리면서 국지적인 전셋값 불안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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