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가 추천하는 강력 매수 찬스…그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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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26. 오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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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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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나는 지금 주식을 살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I think it's a tremendous opportunity to buy)”고 밝혔습니다.

"우리 기업들을 대단히 신뢰한다. 그들은 진짜 잘 하고 있다"며 매수 추천을 한 겁니다.

하루 전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 폭락장을 연출한 장본인이지만, 그는 오늘도 미 중앙은행(Fed)을 탓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가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린다"며 "중요한 사실은 경제가 잘 되고 있고, 그들은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정책금리가 중립금리에서 멀리 있다(a long way)”라고 말한 게 지난 10월3일입니다.

뉴욕 증시는 그 지난 10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이번 4분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준으로 17.7%나 폭락했습니다. 역사적 폭락장입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분기는 1926년 이후 분기로 따져 370개 분기 중 수익률 측면에서 14번째로 낮습니다.

최악의 분기는 대공황 때 몰려있습니다. 14번의 최악의 분기 중 절반이 해당됩니다. 1932년 2분기가 -37.7% 수익률로 1위이며, 2위는 1931년 3분기(-33.6%), 3위 1929년 4분기(-27.8%)입니다.



그럼 이렇게 폭락한 분기의 다음 1년간 수익은 어땠을까요.

13번 중 3번을 제외한 10번은 이후 1년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익률은 평균 25.6%나 됩니다.


대공황 때가 특이할 수 있으니, 그걸 빼고 14번 중 7개 분기만 계산해보겠습니다.
그랬더니 7번 모두 다음 1년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간 수익률은 평균 23.0%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산이 깊으면 골도 깊고, 골이 깊으면 산도 깊다"는 겁니다.
즉 많이 내리면 결국 많이 오른다는 것이죠.

기억할 건 미국 증시는 대공황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분기는 2009년 시작된 10년 강세장의 마지막 쯤에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합니다.

여러분은 과연 트럼프가 추천한 매수 기회를 이용하시겠습니까?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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