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에 리콜까지'...월가 분석가 25%, 테슬라 주식 ‘매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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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대해 ‘매도'를 추천하는 월가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TESLA)의 로고.

테슬라는 최근들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자율주행(오토파일럿) 모드에서 잇딴 충돌사고, 중국 판매 급감에 리콜까지 겹치며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560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 트윗으로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눈총을 받고 있는 것도 이미지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이같은 이유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44명의 조사 대상 월가 분석가 중 25%인 11명이 “매도”를 추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날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3월의 29%에서 4월에는 11%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가도 3% 이상 급락했다.

기존의 완성차 업체가 속속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 등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최근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켰다

엎친데덮친 격으로 이날 테슬라는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 장치인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느슨해져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고 충돌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기차 5974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9∼2021년 모델3와 2020∼2021년 모델Y 가운데 볼트 불량 가능성이 있는 특정 차량이 리콜 대상이다.

테슬라의 4월 중국 판매량도 전월 대비 27% 급감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4월 중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은 2만5845대로 3월의 3만5478대보다 27% 줄었다.이에 비해 중국의 비야디(BYD)의 전기차 판매는 3월 2만3906대에서 4월 2만5450대로 6.5% 늘며 테슬라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는 소식으로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4% 이상 급락했으나 마감 직전 낙폭을 줄여 3%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01% 급락한 605.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주래 최대 낙폭이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하락폭(12%)보다 크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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