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꿀맛 같은 황금연휴를 보내고 왔는데 또 한번의 휴일이 찾아왔어요! 바로 석가탄신일인데요.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인 석가탄신일은 음력 4월 8일로, 음력으로 기념일을 정하기 때문에 양력 날짜는 매년 달라집니다. 주로 양력 5월 중순에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럼,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며 가볼만한 사찰은 어디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각원사
각원사는 태조산 기슭에 있는 산사로 유량천, 산방천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 오를 경우 천안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과거 고려 태조 왕건이 태조산을 중심으로 군사 양병을 했다는 설로 인해 태조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각원사는 1975년 창건된 이후로 지금까지 지역포교, 불사 그리고 불교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어요.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현재 충남 천안의 중심 사찰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각원사는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봄에는 다양한 꽃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흰 눈이 장관을 이룬답니다. 자동차로 이동하시면 천안 시내에서는 20분 내외, 천안 톨게이트에서는 1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도심과 굉장히 가까운 사찰이니 꼭 방문해보세요!
◆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안서도동)
동학사
계룡산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고찰 동학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비구니 스님들의 승가대학으로 한국에서 가장 전통이 깊은 곳이에요. 동학사 승가대학은 갓 출가한 스님들의 포교, 수행 등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 도량이랍니다. 6.25 전쟁으로 옛 건물이 모두 불타서 없어졌지만 1960년 이후 서서히 중건되었는데요. 현재 대웅전, 동림당, 조사전, 범종각, 육화당 등의 전각이 아직까지 남아 있으며 삼성각의 경우 문화재자료 제57호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관광을 위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요. 특히나 박정자삼거리부터 동학사까지의 거리에는 봄이 되면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나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462
광덕사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광덕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절로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흥덕왕 때 진산 화상이 중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지병을 치유하기 위해 세조가 다녀갔다는 설도 있고 임진왜란 전까지만 해도 충청,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절로 알려질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 거의 사라졌으며 대웅전, 명부전, 천불전 등의 주요 전각들은 근래가 되어서야 새로 지어졌어요. 광덕사 곳곳은 단아하고 깔끔한 느낌이 드는데요. 아름다운 꽃밭이 돋보이고 진입로 옆쪽으로 흐르는 계류가에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한 구걸이 적혀 있습니다. 이 글귀를 보면 마음이 한층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죠.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부근에는 몇 백 년 된 호두나무가 서있으니 키 큰 호두나무의 위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사길 30(광덕면)
성불사
충청남도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에 위치하고 있는 절로 921년 국사 도선이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임진왜란 등으로 인해 불에 탔으며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 산신각, 칠성각 등이 남아 있습니다. 대웅전의 후면 암벽에는 희미하게 부처의 입상이 조각되어 있고 측면에는 여러 개의 작은 불상들이 뚜렷하게 조각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어요. 성불사의 주변에는 각원사, 태조산 수련장 등 천안의 명소들이 있기 때문에 성불사와 함께 명소를 들러보는 것도 좋아요. 또한 태조사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천안시의 아름다움을 내려다보기 좋은데요. 붉게 물드는 노을과 천안의 야경을 감상하기 딱 좋은 곳이랍니다. 이외에도 여름이 되면 푸르른 녹음이 우거지고 가을이 되면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며 겨울에는 하얀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보면 사찰의 아름다움을 한가득 느끼실 수 있을 거랍니다.
◆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불사길 144 (안서동)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충청남도 인근에 가보면 좋을 사찰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해드렸어요. 사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참 좋은데요. 혹시 아직 5월 연휴를 맞이하여 나들이 장소를 정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사찰 여행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와 가도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될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