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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이라면 내 으뜸이가 나가주길 바라는 프로그램이 있죠, 예를 들어 명MC재재가 진행하는 '문명특집', 온갖 TMI를 들을 수 있는 '아는형님', 내 최애들의 찐웃음과 당황하는 모습을 모두 볼수 있는 '주간아이돌'등. 그래서 이런 예능 프로그램 스케쥴이 잡혔다 하면 팬들은 소속사를 몹시 칭찬하며 방송날짜를 기다리곤 해요!

하지만 레드벨벳 아이린은 '주간아이돌'을 그닥 중요치 않게 생각했나봅니다. 아니면 컨디션이 안좋았거나.. 별로 나를 보여주기 싫었거나.. 다른 멤버들과 너무나 비교되는 아이린의 주간아 <셀프보고서 - 너를 보여줘>를 함께 보실게요!

주간아에서 하는 셀프보고서 '너를 보여줘'는 스타가 직접 본인의 다양한 신상정보를 적으며 팬들에게 요즘 나의 관심사, 취미등을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MC들과 대화를 주고 받기 위해 작성하는 작성지입니다. 이 작성지는 주간아이돌 트위터에도 원본이 공개되며, 방송에도 나오죠!

위에 보이는 셀프보고서는 순서대로 슬기, 웬디, 조이의 것인데요~ 몸무게나 시력같이 공개하기 곤란하거나 모르는 것들을 제외하곤 모두 꽉꽉 채워져있으며 하트에 이모티콘,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게 보이죠? 잘안보이시면 클릭한 후 우측 아래에 있는 화살표를 눌러 크게 볼 수 있습니다(소근소근) 레드벨벳의 셀프보고서가 아닌 다른 아이돌들의 셀프보고서도 이와 비슷해요.

흠.... 네, 시원하네요! 다음 보시죠!

텅텅 빈 아이린의 셀프 보고서를 제작진에서 검색해서 대신 채워줘 방송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욕을 먹은건 주간아의 제작진들 이었습니다. 아이린의 시원한 셀프보고서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모두 주목. 이것이 바로 배리다의 Real Swag" 이라고 했기 때문이죠..

셀프 보고서에서 "<주간아이돌>에서 하고 싶은 것 (게임등)"의 질문에 "다 좋습니다 : d"라고 대답한 웬디의 셀프보고서에는 '작고 소중한 웬디는 365일 24시간 토크해도 된다고 법으로 정해주라주'라고 써있고, 다른 멤버들의 셀프 보고서 소개에도 깨알같은 주접 멘트가 적혀있었기에 주간아 제작진이 '그깟 보고서 좀 덜 썼다고 지금 아이린 멕이는 거냐' + 팬들의 쉴드로 오히려 제작진이 욕을 먹었어요.

사람이라는게 참 간사하네요.. 왜냐면 제가 이 짤을 처음 봤을 때 분명 귀엽다고 느꼈기때문이죠. 그동안 이런 모습 하나하나에 흐린눈을 하고 예쁜 모습만을 찾았기 때문에 아이린에게서 간혹 보였던 쎄함을 모른척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올라온 입장문처럼 깊은 후회와 많은 반성을 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