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블록체인 특구 조성"...암호화폐 제주코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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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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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를 블록체인 특구로 조성하고 제주코인을 발행, 해외 암호화폐공개(ICO)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우선 제주를 세계적인 블록체인 특구로 조성, 창업 열기가 뜨거운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향후 블록체인 시스템을 공공행정, 농수축산, 관광, 서비스 등 제주 산업 전반에 도입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미래형 첨단산업 제주를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원 후보는 “아직까지 국내 ICO를 정부가 전면 금지하고 있어 많은 기업과 창업가가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로 간다”며 “제주도는 법규가 정비되기 이전이라도 자금 지원이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 업체를 선발,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ICO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실행 방안으로 △첨단 과학단지 내 블록체인 기술업체 우선 유치·지원 △특허 취득 무료 법률 지원 시스템 구축 △규제 샌드박스 시스템을 이용한 암호화폐 테스트베드 환경 조성 △금융, 법률, 회계 등 블록체인 관련 산업 육성 등을 내세웠다.

암호화폐 제주코인 발행도 추진한다.

해외 ICO추진을 통해 제주 암호화폐를 발행, 지역 재원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제주미래투자(가칭)를 설립해 제주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교통, 행정, 공항, 항만, 물류 등 공익 목적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해 농업·어업·축산 등 1차 산업과 관광 서비스 산업 전반에 안정된 계약체결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발행된 제주코인은 공공·민간 제주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지급결제수단으로 사용하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기초한 첨단기업 활동을 제주에서 창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2000억 규모의 제주 4차 산업혁명 펀드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모태펀드와 결합해 향후 4년간 2000억원 규모 재원을 확보, 미래첨단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펀드 관리는 도내 관련 전문가와 외부 자문위원 감독 아래 전문 벤처캐피털(VC)을 선정,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펀드는 스마트 농축수산업, 3D프린팅 산업, 스마트 시티, 에너지 신산업 등 10개 유망산업 육성 자금으로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규제 샌드박스 존을 제주에 우선 지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술혁신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연구개발, 창업투자 활동이 전면 보장되는 규제혁신 지역을 선정,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특구 내 규제를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변경, 기업이 기술혁신 활동을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원 후보는 “단순 테스트베드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창의적 기업이 유입되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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