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르면 이달중 화이자 백신 접종...아시아도 접종 릴레이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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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18.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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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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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절연휴 앞두고 5000만명 접종계획
동남아시아 각국도 연말연시 접종 시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일본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을 신청하면서 빠르면 이달 중 일본의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역시 대대적 백신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각국들도 연말연시를 전후로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백신 접종 릴레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백신ㆍ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에서 모더나 백신의 사용을 승인 권고하면서 다음 주부터 화이자 백신과 함께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 내는 中ㆍ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NHK에 따르면 18일 화이자는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에 자사 백신의 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일본 정부와 앞서 백신 1억2000만회분을 내년 상반기까지 일본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상태라 사용승인은 신속히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의회가 앞서 이달 2일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개정 예방접종법을 통과시키면서 일본 내에서는 전 국민 대상 접종이 곧 실시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3개 제약사로부터 약 2억9000만회분(1억45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전까지 전 국민의 백신 접종을 완료시킬 계획이다.

중국 또한 내년 2월11일부터 시작되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5000만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과 시노백이 만든 백신 1억회분을 배포해 내년 2월5일까지 5000만명에게 접종시킬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제약사들을 통해 6억회분의 백신 물량을 생산, 확보 중으로 알려졌으며 전날 중국 상하이 소재 제약사 푸싱의약을 통해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엔테크로부터 1억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남아 각국도 연말연시 접종 릴레이 본격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각국도 백신 확보전에 열을 올리며 연말연시를 맞아 접종 개시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14일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싱가포르는 백신 물량이 들어오는 이달 중에 백신 접종을 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트타임즈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정확한 백신 확보 물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시노백 등 각국의 제약사로부터 약 7억5000만달러(약 8213억원) 규모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11월 동남아 국가 중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물량을 확보한 말레이시아도 이달 중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27일 화이자 백신 1280만회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중 접종을 실시해 내년 1분기까지 50만명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 중국 시노백으로부터 120만회분의 초도물량을 받아놓은 인도네시아도 다음 달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FDA 자문기구 모더나 사용 권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FDA 자문기구인 VRBPAC에서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권고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VRBPAC는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찬성 20표, 반대 0표, 기권1표로 사용승인을 통과시키고 FDA에 승인을 권고했다. FDA의 정식승인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접종승인까지 거치고 나면 앞서 13일 승인된 화이자 백신에 이어 미국의 두 번째 상용 백신이 될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 승인 때와 같이 빠르게 승인절차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21일부터 접종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 백신은 배송 과정에서 영하 20도를 유지하면 약효가 유지돼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에 비해 운송 과정이 수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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