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새 식구… 아기 ‘참물범’ 엄마와 알콩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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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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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태어난 지 3일 아기 참물범과 엄마 참물범의 ‘알콩달콩’. 서울대공원 제공

지난 8일 오전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에서 7kg 수컷 참물범이 태어났다. 엄마 참물범 ‘영심’(10세)와 아빠 참물범 ‘왕범’(12세)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참물범은 엄마 참물범의 보살핌 속에 현재 수영을 즐기며 지내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새로 태어난 참물범과 이 아기 참물범을 돌보는 엄마 참물범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참물범은 잔점박이 물범이라고도 불린다.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과 비슷하게 생겼다. 불규칙한 반점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물범은 점박이물범과 구분이 어렵지만 생김새와 외골격, 크기등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점박이물범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물범은 보통 태어난 후 3일 이내 선천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다. 초반에는 엄마 물범이 물가에서 수영을 지도하면서 다른 개체가 주변에 못오게 아기를 지킨다.

혼자 기어보는 아기 참물범. 서울대공원 제공


젖 먹는 아기 참물범. 서울대공원 제공


누워서 놀고 있는 아기 참물범. 서울대공원 제공


아기 참물범은 하얀 배냇털이 모두 빠지고 나면 내실로 분리시켜 먹이 붙임 연습을 하게 된다. 젖을 떼고 생선 등을 먹는 이유식의 단계다. 이때쯤이면 엄마 참물범도 체중이 줄고 젖량도 아기 물범에겐 충분하지 않다.

서울대공원 측은 ‘영심’이가 항상 아기 참물범을 살뜰히 보살핀다고 전했다. 사레 걸린 아기 참물범을 토닥이거나 깊은 물에서 얕은 물가로 아기 참물범을 이끄는 모습, 젖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아기 참물범의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광호 사육사는 “비록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모든 생명의 소중함과 어머니의 위대함을 귀여운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며 “코로나19 속 기분 좋은 탄생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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