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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2019년 K리그는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최종전 단 한경기만을 남겨두고도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3위, 1부 잔류의 마지노선인 10위까지도 결정되지 않았을 정도로 끝까지 흥미진진했다. 그 덕분에 흥행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1부 리그)은 228경기에 총 182만706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8013명으로,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처음으로 평균 8000명을 넘어섰다. 37라운드까지 평균 7000명대였지만, 38라운드가 열린 12월 1일 울산, 전주, 대구 3개 구장에서 모두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몰리면서 처음으로 평균 8000명을 돌파했다. K리그2(2부 리그) 역시 182경기에 총 53만6217명이 입장해 평균 2946명을 기록했다. K리그2 평균 관중이 2000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K리그 22팀(1부 12팀, 2부 10팀) 중 21팀 관중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대구FC가 돋보였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3518명이었던 대구는 올 시즌 평균 1만734명이 입장해 무려 3배나 증가했다. 특히 홈 9경기가 매진될 만큼 K리그 흥행을 주도한 구단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대구의 흥행이 가능했던 건 새롭게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대팍)의 힘이 컸다. 축구 관람에 최적화시킨 경기장으로 호평 받으면서 관중들은 줄을 섰다. 관중이 증가하면서 대구의 경기력도 덩달아 높아졌다. 아울러 함께 발 구르는 ‘쿵쿵골’ 응원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성남과 인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올 시즌 1부 리그에 참가한 성남은 성적(9위) 뿐만 아니라 평균 관중(2018년 2400명→5576명)도 기대 이상이었다. 승강제 도입 이후 끈질긴 생명력으로 단 한번도 강등되지 않고 1부에 잔류한 인천도 지난해 4429명에서 올해 8505명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
기업구단들도 선방했다. 3위를 마크하며 마지막 한 장 남은 ACL 출전권을 거머쥔 FC서울은 성적이 곧 흥행이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정도로 부진하면서 평균 1만1566명에 머물렀던 관중이 1만7061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K리그 최다 관중이다. 정상을 놓고 최고의 레이스를 펼친 우승팀 전북 현대와 준우승팀 울산 현대도 각각 1만3937명과 9692명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관중수를 기록했다.
K리그2에서는 서울 이랜드(서울E)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평균 관중 689명으로 최하위였던 서울E는 올해 3112명으로 4배나 올랐다. 1부로 승격하는 광주FC도 평균 3148명으로 2배 이상 뛰었다. 2부 리그 최다 관중은 부산 아이파크로 평균 4188명이다. 이는 1부 리그 경남(3876명)을 비롯해 제주(3708명) 강원(2860명) 상주(2353명)보다 높은 수치다. 한편 유일하게 관중이 줄어든 구단은 올 시즌 2부로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로, 지난해 3279명에서 올해 2292명으로 떨어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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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2019년 K리그는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최종전 단 한경기만을 남겨두고도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3위, 1부 잔류의 마지노선인 10위까지도 결정되지 않았을 정도로 끝까지 흥미진진했다. 그 덕분에 흥행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1부 리그)은 228경기에 총 182만706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8013명으로,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처음으로 평균 8000명을 넘어섰다. 37라운드까지 평균 7000명대였지만, 38라운드가 열린 12월 1일 울산, 전주, 대구 3개 구장에서 모두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몰리면서 처음으로 평균 8000명을 돌파했다. K리그2(2부 리그) 역시 182경기에 총 53만6217명이 입장해 평균 2946명을 기록했다. K리그2 평균 관중이 2000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K리그 22팀(1부 12팀, 2부 10팀) 중 21팀 관중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대구FC가 돋보였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3518명이었던 대구는 올 시즌 평균 1만734명이 입장해 무려 3배나 증가했다. 특히 홈 9경기가 매진될 만큼 K리그 흥행을 주도한 구단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대구의 흥행이 가능했던 건 새롭게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대팍)의 힘이 컸다. 축구 관람에 최적화시킨 경기장으로 호평 받으면서 관중들은 줄을 섰다. 관중이 증가하면서 대구의 경기력도 덩달아 높아졌다. 아울러 함께 발 구르는 ‘쿵쿵골’ 응원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성남과 인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올 시즌 1부 리그에 참가한 성남은 성적(9위) 뿐만 아니라 평균 관중(2018년 2400명→5576명)도 기대 이상이었다. 승강제 도입 이후 끈질긴 생명력으로 단 한번도 강등되지 않고 1부에 잔류한 인천도 지난해 4429명에서 올해 8505명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
기업구단들도 선방했다. 3위를 마크하며 마지막 한 장 남은 ACL 출전권을 거머쥔 FC서울은 성적이 곧 흥행이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정도로 부진하면서 평균 1만1566명에 머물렀던 관중이 1만7061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K리그 최다 관중이다. 정상을 놓고 최고의 레이스를 펼친 우승팀 전북 현대와 준우승팀 울산 현대도 각각 1만3937명과 9692명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관중수를 기록했다.
K리그2에서는 서울 이랜드(서울E)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평균 관중 689명으로 최하위였던 서울E는 올해 3112명으로 4배나 올랐다. 1부로 승격하는 광주FC도 평균 3148명으로 2배 이상 뛰었다. 2부 리그 최다 관중은 부산 아이파크로 평균 4188명이다. 이는 1부 리그 경남(3876명)을 비롯해 제주(3708명) 강원(2860명) 상주(2353명)보다 높은 수치다. 한편 유일하게 관중이 줄어든 구단은 올 시즌 2부로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로, 지난해 3279명에서 올해 2292명으로 떨어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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