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로 공급 위축… 갈수록 몸값 뛰는 신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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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은 떨어져 양극화 심화


지역 간 양극화에 이어 신축-구축 아파트의 몸값 차이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정부 규제에 따른 공급 위축 우려로 신축 선호도는 갈수록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7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전국 입주 2년 이내 새 아파트 630개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1203만원)보다 25.7% 높은 1512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신축 평당 매매가격은 1851만원으로 해당지역 평균(1090만원)보다 211만원(13%) 높았다.

가격 격차는 지방일수록 더 컸다. 신축아파트(1090만원) 매매가격이 평균(746만원)보다 344만원(46%) 더 비쌌다. 순유입 인구는 줄어들고, 동시에 신축 입주물량은 쏟아지면서 선호도가 낮은 오래된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인 탓으로 해석된다.

서울 신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4000만원으로 일단 전체 평균(2737만원) 대비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입주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상위 10곳은 강남3구가 싹쓸이했고, 분양가 대비 평균 57% 이상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규제 강화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맞물려 가격이 치솟으면서 강남 신축의 분양 프리미엄이 폭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가격 전체 1위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10위) 등 일부 단지는 현재 집값이 분양가의 2배에 육박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6월 입주한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7월 시세가 3.3㎡당 7705만원(82%)으로 단지 평균 분양가 4233만원 대비 웃돈이 3472만원 붙었다. 109㎡(33평) 기준 프리미엄만 11억 수준이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민간 확대 시행을 8월 중 강행하기로 하면서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로 신축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2월 입주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126㎡의 최근 호가는 6월 실거래가(25억2000만원)보다 5억원 이상 상승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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