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아베 "도쿄 올림픽, 연기되는 상황 올 수 있다"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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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23.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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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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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형태로 열리지 못한다면 연기 불가피"
"취소는 없다. IOC도 G7 정상도 동의할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확산으로 정상적인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도쿄올림픽(7월24일~8월9일)과 관련해 "연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서다.

아베 총리는 "향후 4주안에 도쿄올림픽 개최여부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국제올림픽 위원회 성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자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동안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완전한 형태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혀온 아베 총리는 "가령 그것(완전한 형태의 개최)이 곤란한 경우엔 선수를 제일로 생각해, '연기'라는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소라는 선택은 없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IOC와 협의하겠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해 G7 정상들도 (내 생각을)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판단을 하는 것은 IOC지만 취소라는 선택은 아닐 것이다. IOC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의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어젯밤 도쿄올림픽 경기 조직위원회 모리 요시로(森喜朗) 회장에게도 (내 생각을)이야기 했고, IOC 토마스 바흐 회장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다음에 IOC 이사회가 개최됐다"고 했다.

이후 야당 의원이 "만약 연기를 한다면 빨리 결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아베 총리는 "나도 되도록 (연기)판단을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최종적으로는) IOC가 판단하는 것이고 (개최도시인)도쿄도의 생각도 있을 것이니 잘 연계해 나가겠다"고 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미 연기를 전제로 IOC와 대화하기 시작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협의는 향후에 상세하게 되겠지만, 대회조직위와 도쿄도 관계자와 긴밀히 연계하면서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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