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림 매수세' 거래량 증가
1월 효과는 새해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다른 달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1월에 코스피지수는 7번, 코스닥지수는 8번 상승했다.
2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최고 3100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한국투자증권은 2900∼3100, KB증권은 2870∼3110, 키움증권 2950∼3150, 신한금융투자 2900∼3150 등을 각각 제시했다.
증권가는 통상 연말 배당락일을 앞두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도했던 개인 물량이 연초 다시 유입되는 '되돌림 매수세'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하고 지수 또한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진정에 따른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 미국 소비 경기 호조,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기대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1월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3월 예정된 대형 이벤트 대선 또한 지수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대선 정책 등에 따른 수급 개선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1월부터 주식시장도 대선 영향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동길 신한금투 연구원은 "대선 이벤트는 지수 방향성에 우호적이라 과거 코스피는 대선 2개월 전부터 절대 및 상대 수익률이 상승하는 궤적을 보였다 "며 "여야 정책이 구체화하는 1월부터 본격 대선 영향권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주안점은 신정부 출범 초반 투자 집중 분야"라며 "2022년 투자를 이끌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에 더불어 신재생과 수소 가치사슬을 기존 사업에 장착한 건설, 철강, 운송 등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대형주의 경우 공급망 차질 해소 및 외국인 수급 회복 등에 따라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국내 증시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 주도주를 찾는 탐색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고, 이는 여러가지 테마주와 개별종목 장세로 나타날 확률이 높을 것"이라면서도 "수급의 열쇠를 외국인 투자자가 쥐고 있는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대형주의 아웃퍼폼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증권이 지난 10년간 업종별 1월 수익률 분석한 결과, 한국 증시에서 1월 주식시장 효자 업종은 헬스케어, 미국 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업종별 1월 평균 수익률에서 한국은 헬스케어가 6.85%, 미국은 필수소비재가 2.72%로 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한국과 미국 증시의 1월 평균 지수 수익률은 각각 1.46%, 1.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