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수요 감당 안 돼 라인증설·인력충원 검토"
업력 40년 1위 스티커 제조사…삼립과 20년 파트너
포켓몬 본고장 '일본 포켓몬빵' 스티커도 제조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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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띠부띠부씰’ 열풍에 스티커 독점 제조·납품사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북 경산의 한적한 산촌에 위치한 중소기업 ‘환타스틱스’가 그 주인공. 김영회(35) 환타스틱스 대표이사는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띠부띠부씰 생산라인 두 곳 중 한 곳만 가동 중이었는데 최근 나머지 한 곳도 가동하기 위해 인력을 급히 구하고 있다”며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라인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환타스틱스는 업력 40년이 넘은 스티커 전문 제조사다. 지난 1980년 ‘유니테크’라는 이름으로 스티커 제조사업을 시작한 뒤 1999년 사명을 변경했다. 김영회 대표는 아버지가 창업한 회사에서 포장 등 말단 업무부터 시작해 회사 운영을 넘겨받은 지 10년 된 젊은 경영인이다.
김 대표는 “아버지께서 원래 ‘왕자고무’라는 지우개 제조업체를 운영하셨는데 스티커에 관심을 갖고 1980년 스티커 회사를 창업하셨고 지금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신 상태”라며 “원래는 다른 꿈이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스티커를 만지고 자라 흥미를 갖고 사업을 물려받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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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과 20여년간 협업한 원동력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다. 김 대표는 “떼었다 붙였다 하는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했고 자동화 설비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을 저렴하게 납품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경쟁력”이라며 “일본 외에 미국, 중국, 이탈리아 쪽에도 다양한 스티커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티커 제조는 대기업이 뛰어들기에는 시장이 작고 영세 업체들이 하기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희귀 캐릭터 스티커의 중고장터 시세가 5만원을 웃도는 현상에 대해 김 대표는 “제품 인기가 그만큼 높다는 건데 스티커를 만드는 입장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큰 감흥이 없다”며 웃었다. 이어 “인기 캐릭터 수량이 얼마나 풀리는지 질문을 많이 받는데 공개할 수 없고, SPC삼립의 가이드에 따라 제작하고 있다는 얘기까지만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기 캐릭터 스티커가 ‘유출’될 우려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자체 공정 프로세스상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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