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추신수 중심으로 팀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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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재욱 객원기자]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마감됐다. 각 팀별로 포스트시즌에 나서기 위해 전력을 보강한 팀들이 있는가 하면 사실상 올 시즌을 포기하고 내년시즌을 기약하기 위해 팀 내 주축 선수들을 내주고 유망주들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를 감행한 팀들도 존재한다. 추신수가 속해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후자에 속한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리프 리와 추신수의 절친한 동료 벤 프란시스코를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한 데 이어 팀의 간판타자 빅토르 마르티네스를 보스턴으로 보냈다.

클리블랜드 지역 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C.C. 사바시아와 클리프 리를 잃은 데 대해 원성이 높은 상태다.

사실상 팀 재건에 나선 클리블랜드는 추신수를 중심으로 리빌딩에 착수했다. 3일까지 8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는 부동의 3번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팀의 미래로 발돋움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추신수는 6번 타순에서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데 이어 거포 트래비스 해프너의 부상을 틈타 4번 타순으로 조정됐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붙박이 3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추신수는 3일까지 타율 2할9푼4리 13홈런 59타점 61득점 출루율(4할4리) OPS(8할7푼6리)를 기록하며 공격 전 부문에 걸쳐 팀 내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율은 각각 그래디 사이즈모어(홈런 15개)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타율 3할3리)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타점과 득점 출루율 OPS 부문에서는 팀 내 1위에 랭크돼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볼넷 61개와 도루 15개를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 빠른 발뿐만 아니라 선구안까지 뛰어나 상대팀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되고 있다는 점. 추신수는 그야말로 ‘달리는 중심타자’인 셈이다.

클리블랜드의 마크 샤피로 단장은 최근 미국 스포츠 주간지인 스포팅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팀에게 가장 귀한 자원은 젊고 값싼 선수”라고 말하며 리빌딩 계획의 일단을 내비치며 이를 실천에 옮겼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고 있는 추신수의 경우 내년 시즌을 마치면 풀타임 경력 3년 이상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전에 장기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는 2013년까지 매년 연봉 조정 신청을 거쳐야 한다.

만약 추신수가 지금 같은 페이스로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게 되면 올 시즌 종료 후 구단과 다년계약도 가능하게 된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로키스), 라얀 브론(밀워키 브루어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와 같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기 전에 다년 계약을 맺은 사례들이 존재한다.

추신수에게 앞으로 남은 과제는 팀 리더로서 슬럼프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느냐다.

지금까지 잘 해온 추신수지만 앞으로 팀의 리더라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해온 모습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며 올 시즌 종료 후 부와 명예 두 가지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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