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포켓몬 빵’ 3종 출시
캐릭터 스티커로 향수 자극
오리온 ‘와클’·팔도 ‘뿌요소다’
지난해 다시 나와 판매 불티
밀레니얼 세대 겨냥 마케팅 경쟁
2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에스피씨(SPC)삼립은 오는 24일부터 편의점 등에서 ‘포켓몬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이크’ 등 3종류의 포켓몬 빵을 판매한다. 기존 상품 맛을 구현한 초코케이크와 초코롤 빵과 함께 붉닭마요소스가 들어간 호떡 모양의 ‘파이리 핫 소스빵’을 새롭게 선보인다. 판매가격은 1500원으로 책정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씨유(CU)는 22∼23일 중 상품을 넘겨받아 24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재출시된 빵에는 포켓몬스터 캐릭터 스티커(띠부띠부씰)가 포함된다. 1999년 포켓몬 빵이 출시될 당시 150여종의 캐릭터를 모으기 위해 학교와 학원가 등에서 빵을 산 뒤 스티커만 갖고 내용물은 버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 희귀한 캐릭터 스티커를 찾아 옆 동네 마트로 원정을 다니거나, 빵 안에 스티커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빵을 뭉개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져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포켓몬 빵의 가격은 500원이었다.
포켓몬 빵 재출시 배경은 최근 학생들 사이에 포켓몬스터 게임 등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꼽힌다. 레트로 열풍으로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포켓몬 빵이 재조명되면서 온라인에서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다.
이밖에도 온라인에서 오리온의 막대 초콜릿 과자 ‘미니폴’과 크라운의 알갱이 사탕 ‘짝꿍’ 등을 재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과업계는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반갑다는 반응이다. 오리온은 “과거에 인기를 얻었던 상품인 만큼 바이럴 효과가 있어서 신상품처럼 대형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전 맛을 구현하고 상품 생산 설비를 다시 갖추는 비용이 커서 시장 조사와 내부 회의 같은 검토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소요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