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작가 조정래…與 '쩐의 전쟁' 후원회장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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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04.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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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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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은 '영남 원로' 김사열…최문순 후원회장엔 이해찬
'벽안의 신부님' 모신 박용진…이재명, 내일 공개


김사열 후원회장과 만난 이낙연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쩐의 전쟁'에 시동이 걸렸다.

후보들은 정치적 지향점이나 개인적 인연에 따라 명망가나 원로, 연예인 등 다양한 인사를 후원회장으로 내세워 모금 활동에 나섰다.

4일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의 대선경선 예비후보들은 후원회장 선정을 마쳤다.

먼저 이낙연 후보의 후원회장은 지난 총선 때부터 후원회장을 해온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경북대 교수)이 계속 맡기로 했다.

김 위원장이 영남권 시민사회 원로 출신에 참여정부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영남'과 '친노' 지지층에 두루 다가서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2016년 총선 당시 정세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김수미씨
[정세균 후보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세균 후보는 '전원일기', '수미네반찬'의 배우 김수미씨를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유권자에 가깝게 다가가려는 것으로, '밥 짓는 경제 대통령'과 '반찬을 만드는 후원회장' 콘셉트를 표방한다.

같은 전북 출신인 두 사람은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우며 만나 25년째 교분을 쌓아왔다. 김 씨는 2016년 총선 때 정 후보의 종로 선거를 돕기도 했다.

추미애 후보와 장영달 전 의원
2008년 6월 17일 당시 통합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가 출마선언식 및 후원회 개소식에서 장영달 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미애 후보의 후원회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맡는다. 추 후보의 출마 소식에 도움을 주겠다고 자청했다고 한다.

추 후보가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가깝게 지내왔으며 특히 작년 추 후보가 법무부 장관을 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을 당시 지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박용진 후보와 안광훈 후원회장
[박용진 후보 측 제공]


박용진 후보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50년 전 한국에 정착해 소외계층을 위해 힘썼던 안광훈(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를 후원회장으로 모신다.

'달동네 벽안의 신부님'으로 불린 안광훈 신부는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의 빈민구제 활동에 존경심을 표해온 박 후보가 직접 부탁했다고 한다.

이광재 후보의 후원회장은 대하소설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다.

이 후보가 재야에 있던 2014년 원로들과의 대담집을 출간하며 인연을 맺었다.

조 작가는 지난 2일 이 후보와 함께 광주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이광재 대선 출마 선언 축하하는 조정래
조정래 작가가 지난 5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 대통령 출마 선언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문순 후보와 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최문순 후보 캠프 제공]


최문순 후보의 후원회장은 이해찬 전 대표다. 최 후보는 출마선언 전날 당내 최고의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 전 대표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김두관 후보의 후원회장은 지방자치 분야 권위자인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다. 김 후보가 강력한 자치분권을 기치로 내건 데 따른 것으로, 이전에도 그가 후원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양승조 후보는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등 약 15명을 공동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여러 계층을 대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5일께 후원회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대선에선 청년과 해고 노동자, 소상공인 등이 공동 회장인 '흙수저 후원회'를 만든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이번엔 출마 선언 기조에 맞는 상징적 인물 한 분을 모시려 한다"고 전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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