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후엔 5가구 중 2가구 ‘1인 가구’…70대 이상 337만명 ‘나 혼자 산다’ [인구정책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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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18.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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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전형적인 ‘부부·자녀’ 가족형태는 16.3%에 불과할 듯

2047년에는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가 5가구 중 1가구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혼자 사는 ‘1인가구’는 5가구 중 2가구로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지면서 가구수가 정점을 찍는 시기는 2년 전 예상했던 2043년에서 ‘2040년’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 2017~2047년’에 따르면 향후 인구는 줄어들지만 국내 총가구수는 늘어난다.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2047년 2230만3000가구로 약 13% 증가한다. 인구는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가구수는 이보다 12년 늦은 2040년에 정점(2265만1000가구)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1인가구는 2017년 558만가구(28.5%)에서 2047년 832만가구(37.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70대 이상 ‘독거노인’이 337만2000가구로 1인가구의 40.5%를 차지하면서 2017년(99만2000가구)보다 3배 이상 많아진다. 여기에다 같은 기간 26.7%에서 35%로 늘어나는 2인가구까지 더하면 2047년에는 혼자 또는 둘이 사는 가구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4인가구 비중은 2017년 17.7%에서 2047년엔 7%로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는 2017년 2.48명에서 2047년 2.03명으로 감소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인가구 증가 이유에 대해 “젊은층에서 비혼·만혼 등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데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별과 황혼이혼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형적 가족형태였던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는 ‘대세’가 아니게 된다. 2017년 31.4%였지만 연평균 8만4000가구씩 감소해 2047년이면 16.3%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 없이 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도 2017년 15.8%에서 2047년 21.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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