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이슈 재발…LG화학·삼성SDI “분위기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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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실적회복을 기대한 배터리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ESS 화재 사고원인 조사 결과 발표 이후 LG화학에 ESS용 배터리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배터리는 LG화학이 2017년 하반기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이다.

LG화학은 “배터리는 소비재가 아니다. ‘리콜’이라는 단어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며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산업부 공식 발표 뒤에도 ESS 화재 3건이 재발했다. 2건은 LG화학, 1건은 삼성SDI의 배터리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관련 사고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 업체의 배터리 교체 작업이 이어질 수도 있다. 200곳 이상의 ESS에 사고 배터리와 동일한 제품이 탑재됐다. 교체 비용은 해외 설비 등을 포함, 1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의 ESS 대책 발표 당시 배터리 업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SS 사업 재개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ESS 화재가 재발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증권업계에서도 ESS 화재에 따른 우려를 나타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3분기 컨센서스는 각각 매출 7조8000억원·영업이익 4170억원, 매출 2조8400억원·영업이익 2396억원이다. 증권업계는 ESS 이슈로 양사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ESS 사고 조사 결과 발표로 하반기 실적 정상화를 예상했지만 추가 화재 발생이라는 변수가 생겼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국내 화재사고 재발로 ESS 관련 충당금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관련 부문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 3분기 실적을 매출 7조5700억원, 영업이익 3574억원으로 추정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ESS사업이 재개되는 시점에서 악재가 발생했다”면서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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