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정의당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소위 '정치인 다운' 복장과 외모를 강요함과 동시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행태에 불과한 말들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서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려고 하는 행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변인은 "그동안 여성 의원의 경우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화려한 색의 옷차림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라며 "상대에게 고압적으로 소리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모습이 되고 원피스를 입은 게 문제시되는 작금의 현실에 유감을 표한다. 지금은 2020년"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21세기에 원피스로 이런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하다니"라고 한탄하며 "나는 논쟁이 결코 유쾌하지 않다. 이럴 때 정말 기분 더럽다고 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류호정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분홍빛 원피스를 입고 출석했다. 이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자 여권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류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은 단순히 정치인의 복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넘어 류 의원을 성적 대상화하는 표현까지 나왔다.
안경달 기자 gunners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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